자산가들, 달러 매수 '스탠바이' 개인별 수억원대, 환차익 비과세 노린 장기투자, "증여 기회로 여긴다"
이승우 기자공개 2018-01-08 11:40:5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의 자산가들이 미국 달러 매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투자 목적으로 사들여서 환차익을 노리겠다는 의도다. 더불어 비과세인 환차익을 염두에게 두고 증여를 가늠하고 있는 자산가들이 많다는 게 PB들의 전언이다.지난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3.3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008년 1500원대를 기록한 이후 하향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북핵 리스크가 커지면서 일시적으로 환율이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다시 환율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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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000원대로 바짝 다가서자 자산가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1100원 근방에서 사고 팔기를 즐겼던 자산가들이 1000원 근방에서는 장기 투자 목적의 달러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규모도 개인별로 수억 원에 달한다는 것.
증권사 PB는 "환율 1100원이 깨지고 1000원대에 근접하자 자산가들의 달러 매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아직 환율이 하락추세여서 조금 더 기다려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PB는 "1000원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는 개인들의 달러 매수자금이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자산가들이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기미를 보이고 있는 건 환차익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1000원 이하에 머물렀던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환차익이 비과세라는 점은 대부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인 자산가들에게는 커다란 혜택이다.
증권사 PB는 "달러 예금의 경우 금리가 1%도 안되지만 이자 소득을 기대하는 자산가들은 거의 없다"며 "비과세인 환차익이 주 타깃이다"고 말했다.
비과세라는 점을 감안, 자녀들에게 증여의 기회로 삼으려는 자산가들도 많다. 비과세 요건인 미성년자 2000만원, 성년 5000만원 한도의 달러를 증여하면서 향후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증여 효과를 함께 주겠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PB는 "과거부터 강남 부자들은 달러를 사서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과세 한도를 넘어서라도 증여하고 향후 자녀들에게 환차익을 누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PB는 "일부 자산가들은 음성적인 시장에서 현물 달러를 사서 자녀들에게 현물로 증여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 합법적인 방법으로 달러를 증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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