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두달새 일괄신고채 전액 소진 12월·1월 발행, 차환·차입구조 개선용도…기업금융 강화 일환
강우석 기자공개 2018-01-15 16:26:5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1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AA+, 안정적)이 일괄신고한 회사채 한도 5000억 원을 두 달만에 전액 소진했다. 조달 자금은 회사채 상환과 차입구조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업금융 강화를 위한 자금조달도 고려하고 있어 삼성증권의 시장성 조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달 7일 2000억 원 어치 공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 조달금리는 2.51%로 책정됐다. 미래에셋대우가 채권발행 실무 업무를 맡았다.
12일에는 3000억 원 공모채를 추가로 발행했다. 만기는 3년, 발행금리는 2.53%로 지난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관사로는 KB증권이 참여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회사채 일괄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면서 향후 1년간 5000억 원 어치를 발행할 수 있게됐다. 한도 확보 두 달 만에 전액 소진하게 된 셈이다.
조달 자금은 차환과 차입구조 장기화에 쓰일 예정이다. 지난달 발행액(2000억 원)은 단기차입금 일부를 중장기차입금으로 바꾸는 데 쓰였다. 이달 발행량(3000억 원)은 오는 6월 3400억 원 어치 회사채 상환에 사용된다. 부족한 부분은 삼성증권 자체자금으로 채우기로 했다.
삼성증권의 시장성 조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금융 강화 차원에서 추가 자금조달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수익성 증대 차원에서 기업여신을 늘리고 있는 회사 전략과 맞닿아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조달 자금을 인수금융, 기업대출 등 기업금융 업무에 활용하겠다는 게 중장기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자금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투자 패턴을 바꾸고 있다. 사모사채 인수 및 유동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좇기 시작했다. 보수적이란 평가를 받았던 과거와 상이한 움직임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삼성증권 우발채무 규모는 1조 2834억 원으로 2016년 말(3248억 원) 대비 4배 가량 늘었다. 리스크를 어느정도 떠안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다른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금조달 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용 용도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단계"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달초 정기평가를 통해 삼성증권 회사채 신용도를 'A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시장지배력이 높고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동성 위기 시 그룹사 지원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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