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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출자기관, 가상화폐 투자 전방위 실태조사 KVIC·산은·성장금융 등 '거래소·블록체인' 현황 파악, 초기 검토 기업도 대상

권일운 기자공개 2018-01-17 08:03:5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관리감독 권한을 갖고 있는 유관기관들이 일제히 가상화폐 실태조사에 나섰다. 벤처캐피탈들이 어떤 계기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업체에 투자했는지, 투자 대상 기업의 현황은 어떤지 등이 조사 내용에 담겼다. 펀드 또는 자기자본계정을 통해 가상화폐에 직접 투자한 곳이 없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16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자펀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 현황을 파악했다. 비슷한 시기에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역시 출자금을 운용하는 벤처캐피탈을 상대로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 현황을 보고 받았다.

현황 파악은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곳 외에도 초기 검토 단계인 기업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또 가상화폐 기반 기술이 되는 블록체인 관련 기업 투자 여부도 확인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 쪽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련의 실태 조사는 정부 차원에서 가상화폐 규제 카드를 꺼내들면서 시작됐다. 이들 기관은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으로부터 직간접적인 통제를 받고 있다. 업무 특성상 정책 수립에 필요한 업계 현황이나 정보를 제공해야 할 책무도 갖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가 자체적으로 설립한 단체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역시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섰다. 설문 형태를 띤 벤처캐피탈협회 조사는 회원사들이 자기자본이나 펀드 계정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를 한 적이 있는지를 확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협회 조사는 규제가 가시화된 시점에 회원사들이 가상화폐 거래로 인해 물의를 빚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협회 설문 결과 회원사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를 직접 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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