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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간다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 준비 언제쯤? SK바이오팜 IPO 추진 소식에 재조명

이윤재 기자/ 강우석 기자공개 2018-01-22 10:22:4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이 미국 나스닥(NASDAQ)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키로 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삼성바이오에피스로 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5년 일찌감치 나스닥 진출을 공식 선언했지만 현재까지 잠정 보류한 상태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처한 여건이 우호적으로 변해 언제든지 상장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SK바이오팜은 나스닥 IPO를 위해 다수의 외국계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개발 중인 뇌전증 신약(YKP3089), 수면장애신약(SKL-N05) 상업화와 맞물리는 2019년경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이 나스닥에 상장한다면 국내 바이오·제약 회사 중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SK바이오팜이 나스닥 진출에 나서자 시장의 관심이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쏠리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5년 이미 나스닥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고 사장이 "나스닥 상장이 이뤄지면 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큰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골드만삭스와 씨티글로벌마켓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강한 자신감과 달리 이듬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나스닥 상장을 잠정 연기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나스닥 시장의 바이오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이유였다.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 더해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년이 지난 지금도 나스닥 상장 추진을 잠정 보류해 둔 상태다. 하지만 언제든지 나스닥 상장을 재추진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둘러싼 시장 여건도 우호적으로 변한 양상이다.

먼저 나스닥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최근 훈풍을 타고 있다. 2016년초 2625선이었던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러지 인덱스(NBI)는 최근 3500선까지 치솟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나스닥 진출을 밝혔던 시점과 비슷해졌다.

기업가치를 좌우할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순조로운 상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만 바이오시밀러 5개 제품에 대해 판매 허가를 받았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SB2'는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현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SB3'도 미국 FDA에 판매승인 허가절차가 진행 중이다. 2015년 글로벌 판매승인을 받은 파이프라인이 한 건도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더구나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의 나스닥 진출 의지도 강하다. 설립 초기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고한승 사장은 지속적으로 나스닥 상장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상장으로 조달하려 했던 자금 니즈가 상당 부분 해소돼 IPO 재추진이 급한 상황은 아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상장을 보류한 사이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 자금 중 일부인 4000억 원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지원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임상개발 진전에 따라 파트너사로부터 수백억 원대 마일스톤 수령도 이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나스닥 상장은 현재 잠정 보류된 상태이며 구체적인 재추진 여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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