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KB금융 '주주'된 사연 현대증권 주식 맞교환 당시 취득…평가이익 116억
원충희 기자공개 2018-01-26 12:35:2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가 KB금융지주의 43만8681주(지분율 0.1%)를 취득, 주주가 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보유하고 있던 옛 현대증권 주식을 KB금융 주식으로 교환해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주가가 꾸준히 오른 덕분에 116억원의 평가이익도 얻었다.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2017회계연도(2016년 10월~2017년 9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주식 43만8681주를 196억 원에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분율로는 0.1%로 소액주주지만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제33조 1항에는 6개월 이상 의결권주식 총수의 1만분의 10(0.1%) 이상을 보유한 자는 사외이사 후보추천 등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금융지주회사 지분을 매입한 것은 신한금융지주(100만주, 0.21%), JB금융지주(732만5005주, 4.71%)에 이어 세 번째다. 다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사업과정이나 특수관계를 통해 주식을 취득했을 뿐 경영에 참여할 목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KB금융 주식을 소유하게 된 까닭은 옛 현대증권 때문이다. KB금융은 지난 2016년 8월 옛 현대증권 주식과 KB금융지주 주식의 맞교환을 결정했다. KB금융이 갖지 못한 현대증권의 나머지 지분 70.38%가 교환대상이었다. 이를 모두 확보해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로 만들어 옛 KB투자증권과 합병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탄생한 회사가 지금의 KB증권이다.
당시 현대증권 주식 230만주(지분 0.97%)를 보유하고 있던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KB금융의 요청에 응해 주식을 맞교환했다. 교환비율은 1대 0.1907312주, 1주당 교환가액은 KB금융이 3만5474원, 현대증권은 6766원이었다. 현대증권 주식 5.2주가 KB금융 1주로 바뀐 셈이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KB금융 주식을 취득한 덕분에 생각지 못한 평가이익도 얻었다. 지난 2016회계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 기준 현대증권 주식의 취득가액은 158억원, 장부가액은 164억원이었다.
그러나 2017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 주식은 취득가액 180억원, 장부가액은 246억원이다. 24일 종가(6만7500원) 기준으로 보면 현재가치는 296억원이다. 취득가액 대비 116억원의 평가이익을 얻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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