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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배터리 영업이익 2020년 흑자전환" [IR Briefing]헝가리 공장 내년말 완공, SK루브 IPO 시기·공모규모 논의

심희진 기자공개 2018-02-01 07:57:1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1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영업이익이 2020년에야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헝가리에 짓고 있는 배터리 생산공장은 내년 말 완공된다. SK루브리컨츠는 기업공개(IPO) 추진 시기, 공모 규모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용우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지원실장은 31일 열린 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배터리 부문의 매출액과 수주잔고는 공개하기 어렵다"며 "다만 생산량이 매년 계획대로 증가할 경우 2020년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 업체들과 달리 당사는 중대형 배터리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달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B&I(배터리·정보전자소재)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B&I 부문은 ESS(Energy Storage System) 등에 사용되는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전방산업인 전기자동차 시장이 최근 2~3년간 연평균 50%대 성장률을 보임에 따라 중대형 배터리가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단계적 증설을 통해 2020년까지 총 20GW(기가와트)의 배터리 생산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B&I 부문은 충청남도 서산시에 총 3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이 실장은 "올해 4~6호기 증설을 통해 1.1GW인 배터리 생산규모를 4.7GW로 늘릴 예정"이라며 "생산량이 확대되는 만큼 매출도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배터리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현지 자동차 회사들과 파트너쉽을 맺기 위해 협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종료되는 2020년 이후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진행 중인 공장 증설 작업은 2019년 말에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헝가리 코마롬에 들어서는 배터리 공장은 7.5GW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 실장은 "총 8405억원을 들여 헝가리에 공장을 짓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기계적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과 다우케미칼 에틸렌-아클릴산(EAA) 간의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원 SK종합화학 경영기획실장은 "EAA가 인수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아직 PMI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EAA의 실적이 전체 손익에 반영되고 있으나 비정상적인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유의미한 수치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초반 작업이 마무리되면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종합화학은 우한NCC(Sinopec-SK Wuhan Petrochemical) 증설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심 실장은 "지난해 말에 파트너사인 시노펙과 설비 개선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며 "기존 80만톤인 우한NCC 생산능력을 110만톤으로 늘리기로 했고 다운스트림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상반기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우한NCC는 2013년 SK종합화학이 시노펙과 총 3조3000억원을 들여 설립한 석유화학업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나프타분해설비를 통해 연 250만톤 안팎의 유화제품을 생산 중이다. 우한NCC는 SK이노베이션의 중국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내는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SK루브리컨츠 IPO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신인철 SK루브리컨츠 경영전략실장은 "해외 파트너쉽 강화, 판매 증대, 거래처 확보 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IPO를 추진하게 됐다"며 "현재 내부 팀을 꾸려서 관련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공모 구조, 규모, 시기 등을 결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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