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매출채권 현금화' 재무구조 숨통 [Company Watch]보유현금 늘며 순차입금 낮춰…부채비율 '129%'
박기수 기자공개 2018-02-05 08:10:38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1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가 지난해말 보유현금을 크게 늘리며 훼손됐던 재무건전성을 일부 회복했다. 지난해 9월말까지 쌓였던 매출채권을 현금화한 게 컸다. 이에 따라 36%까지 올랐던 순차입금비율은 다시 20%대로 낮아졌다.그러나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자산 감소로 지난해 9월말 대비 자산총액이 10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현대위아의 고민거리는 늘어나는 차입금 규모에 따른 재무건전성 문제였다. 지난해 9월 말까지 계속 차입금을 늘려왔다. 신규 공장에 대한 투자와 사업 진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지난해 초 2조40억원이었던 총 차입금은 9개월만에 2480억원이 늘었다.
여기에 지난 초부터 9월말까지 매출채권 적체가 심화됐다. 9월말엔 1조674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이 쌓였다. 이에 반해 현금 보유량은 9개월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면서 순차입금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36%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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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말 보유현금을 크게 늘리면서 숨통이 틔였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말 기준 1조508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했다. 지난해 9월 말보다 430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현금량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쌓여있던 매출채권을 대거 현금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리서치센터 등에서 추정한 현대위아의 지난해 말 매출채권은 약 1조 4970억원이다. 지난해 9월 말 대비 2000억원이 감소했다. 받아야 할 돈을 받으면서 부족했던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보유현금이 늘면서 순차입금 규모도 줄었다.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2조2530억원으로 9월 말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보유현금이 대폭 늘면서 순차입금 규모가 45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2016년 말 1조4910억원을 기록했던 보유현금은 지난해 9월 말까지 계속 유출됐지만 연말에 다시 1조5000억원대로 회복했다. 이에 순차입금비율도 9월 말에 비해 12% 포인트 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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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7조194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총액 4조540억원, 자본총액 3조1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말보다 자산총액은 10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납품처인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 부진이 부품사인 현대위아의 생산량에도 악영향을 미쳐 재고자산이 감소한 결과이다.
부채비율은 소폭 높아졌다. 4분기에 당기순손실 발생으로 이익잉여금이 줄어들어 자본총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말 123%였던 부채비율이 12월 말 129%까지 올랐다. 부채총액은 지난해 9월 말 4조210억원에서 12월 말 4054억원으로 3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보이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하 현금흐름)은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위아의 현금흐름은 72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납품 과정에서 받아야 할 돈을 더 빨리 받으며 현금 보유량을 늘린 게 유동성 회복의 주요한 원인"이라며 "올해 현대·기아차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만큼 현대위아 재무건전성도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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