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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운용 '매출채권펀드', 리테일로 확대 증권사 PB센터서 개인용펀드 요청, 본사차원 판매 논의

이승우 기자공개 2018-02-07 10:53:1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5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기업과 거래하는 건설사나 IT기업의 매출채권을 싸게 사들여 수익을 내는 펀드가 개인 투자용도로 확산되고 있다. 당초 매출채권 펀드는 법인전용 펀드였으나 PB들의 요구가 잇따르면서 증권사 지점의 개인들에게도 판매될 예정이다. 공기업과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은 안정성이 높아 자산가들의 투자용으로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체투자 전문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옵티머스자산운용레포연계 BIG&SAFE전문투자형사모신탁'과 '옵티머스안정형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판매를 위해 D증권·N증권 등과 판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자는 법인투자자용이고 후자는 개인투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들이 참여하는 '옵티머스안정형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 가량일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의 만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 물론 일정 기간 이후 자유롭게 환매가 가능하나 너무 일찍 환매에 나설 경우 그동안 난 수익에 대해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반납해야 한다. 목표수익률은 3% 안팎으로 알려졌다. 실제 설정 시기는 설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채권 투자펀드는 당초 법인전용이었다. 매출채권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수익률 3~4%대를 개인 투자자들이 만족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PB센터를 통해 개인투자자 용도의 펀드 설정 요구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운용 관계자는 "매출채권 확보가 쉽지 않고 개인들이 투자하기에는 기대 수익률이 조금 낮은 편이나 안정성 측면에서는 뛰어나다"며 "증권사 PB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면서 개인 자산가용 펀드 설정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D 증권사 역시 일부 PB센터에서 이같은 요구를 했고 이를 본사 차원에서 상품 기획을 하고 있다. D 증권사는 본사에서 상품 판매에 대한 승인이 되면 전 지점을 통해 이 펀드를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N 증권사 역시 D 증권사와 마찬가지 계획을 하고 있으나 아직은 결론을 짓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공기업과 거래하는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매출채권을 만기 이전 할인된 가격으로 사들여 수익을 내게 된다. 예를 들면 조달청이 A 기업으로부터 10억원어치의 물품을 구매하고 1개월 이후 대금 지급을 하기로 했을 경우, A 기업은 10억원에 대한 매출채권이 발생한다. 물론 1개월간 이자도 받는다. 펀드는 A 기업의 10억원에 대한 매출채권을 정해진 이자보다 낮게 사들이면서 그 차익을 얻게 된다. 물론 A 기업은 만기보다 빨리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효과가 생긴다. A 기업 입장에서 보면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 것이다.

과거 일부 헤지펀드 운용사에서도 전문투자자 용로로 펀드 설정을 추진했으나 매출채권 확보에 애로를 겪으면서 보류된 적이 있다. 매출채권 확보가 이 펀드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옵티머스운용은 매출채권을 제공하는 기업에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당근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옵티머스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매출채권 펀드 규모는 대략 700억~8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옵티머스운용 관계자는 "매출채권 투자펀드의 핵심은 안정적으로 매출채권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매출채권을 펀드에 제공하는 건설사에게는 부동산 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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