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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화학, 6년만에 흑자전환 '티타늄 반등' [Company Watch]별도 영업이익률 10%, 제품가격 강세…황산코발트 확대 전망

김병윤 기자공개 2018-02-08 11:39:3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7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모화학이 길고 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 118억원을 올리며 6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주력 사업인 티타늄의 시황이 살아난 것이 주효했다. 판매가가 20% 상승하면서 마진이 개선됐다. 황산코발트 플랜트의 재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코스모화학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251억원이다. 전년 대비 4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3억원, 254억원이다.

코스모화학은 오래도록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영업손실은 2016년까지 5년 동안 지속됐다. 주력 제품인 티타늄이 공급 과잉에 직면하자 판매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이산화티타늄 제품 가격은 2012년 톤당 325만원에서 이듬해 268만원으로 떨어졌다. 2016년에는 227만원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의 침체에 코스모화학 역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스모화학

맥 못추던 사업은 지난해 반등을 맞이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 정도가 티타늄사업에서 창출됐다"며 "공급 과잉이 해소돼 수급이 안정화됐고 이산화티타늄 판매가격이 톤당 3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주력 사업이 살아나자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코스모화학의 개별 영업이익은 10.7%다.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0%대 마진을 기록했다. 2차전지 양극화물질 등을 생산하는 핵심 계열사 코스모신소재(영업이익률 2.7%)보다 월등한 수익성이다.

황산철 등 부산물사업 역시 호실적에 힘을 실었다. 부산물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1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업의 외형은 크지 않지만 높은 수익성 덕에 알짜 역할을 하고 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부산물사업은 원가가 거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익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타늄 가격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향후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력인 티타늄·부산물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대신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황산코발트사업의 약진을 예상하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요 확대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황산코발트 매출액은 올해 763억원, 2018년 1382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황산코발트 매출액은 3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황산코발트사업의 확대를 예상하는 근거는 가동률이다. 코스모화학은 지난해 말 황산코발트 생산을 재개했다. 코스모화학은 이차전지 수요 증가 등을 근거로 가동률이 연내 100%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산코발트 플랜트 가동은 약 1년 만이다. 코스모화학은 제품 가격이 하락하자 2016년 황산코발트 생산을 중단했다. 생산을 늘릴수록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황산코발트 가격과 가동률 등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하지만 황산코발트사업에서 올해 500억~600억원 수준의 매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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