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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재팬, 감사 및 감독위원회 조직 신설 美 수준 감사 시스템 도입…세부 방안 3월 주총때 발표

정유현 기자공개 2018-02-13 08:07:2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2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코리아의 모회사 넥슨 재팬이 일본에서 감사 및 감독위원회를 설립한다. 일본 내 감사 위원회 규정보다 한층 강화된 위원회로 넥슨코리아 및 다른 계열사들의 감사 기능을 모두 커버하기 위한 조치다.

12일 넥슨재팬에 따르면 8일 진행된 16회 정기 총회의 승인을 얻어 감사 및 감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감사 위원이나 운영 방안 등은 오는 3월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넥슨 재팬은 한국과 유사하게 법정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었다. 감사위원회(이하 감사포함)는 외부감사인 선임을 승인하고 회사 결산에 대한 감독책임을 진다.

올해부터 미국의 시스템과 유사한 감사 및 감독위원회로 대체한다. 미국은 1990년대 후반 기업경영 감시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회사법상의 내부감사위원회제도를 도입했다.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의 대형상장법인이나 증권회사는 감사위원회가 법정 상설기관이다. 넥슨의 새로 선임될 감사 및 감독위원회는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경영진의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한 감독 기능을 강화한다.

한국은 올해 말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 총액 1조의 상장사는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감사위원회 설치 회사는 내부에 감사부서를 만들어야 하는 등의 모범 규준이 공개되고 있다.

넥슨은 모회사 넥슨 재팬이 도쿄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일본 상법을 준수한다. 일본에선 감사위원회가 의무화돼지 않았지만 한국이 중요한 사업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한국 분위기에 맞춰 내부 기준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자체 판단에 의해 선진국 수준의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넥슨코리아뿐 아니라 넥슨 지티 등의 자회사도 감사 및 감독위원회의 영향력이 닿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감사 및 감독위원회 기능은 넥슨 산하 자회사를 모두 들여다 볼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세부 운영 방안은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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