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건설 해외현장 전수조사 지시 모로코 포함 전체 사업장 대상 손실 가능성 확인
김장환 기자공개 2018-02-14 10:40:0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산업은행 지시로 전체 해외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PE실은 최근 이 같은 지시를 대우건설 감사실에 내렸다. 대우건설 감사실은 이에 따라 전체 해외 사업장에 대한 현장 조사를 향후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건 갑작스럽게 불거진 해외 손실로 대우건설 매각 꿈이 좌초됐기 때문이다. 모로코 사피 화력발전소에서만 약 4000억원대 손실이 갑작스럽게 터지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관련 손실은 사피 화력발전소 시운전 중 튜브가 손상돼 발생했다. 기계장치 전체를 교체할 수밖에 없어 대규모 추가 손실이 불가피했다.
산업은행은 모로코 사피 화력발전소 손실을 계기로 나머지 해외 사업장 부실 역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감사실에 전체 해외 사업장 전수조사를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해외 사업장 전수조사가 완료되면 향후 추가적인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번 손실 사태를 계기로 보다 보수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 실무진이 이번 문제가 됐던 모로코 사피 화력발전소 현장 조사는 이미 착수했다"며 "인력상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향후 순차적으로 나머지 전체 해외 사업장도 현장 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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