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영업이익 2000억 문턱서 멈칫 '사드'충격 예상보다 커…마스터카드 주식 매각익 862억 반영
원충희 기자공개 2018-02-23 14:26:5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0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C카드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00억원 문턱에서 멈칫했다. 카드전표 매입액 확대와 마스터카드 주식 매각으로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이하 사드)로 불거진 한·중관계 악화의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는 분석이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의 지난해 말 영업이익은 1995억원으로 전년(2006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2년간(2015~2016년)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었던 BC카드가 이번에는 2000억원 문턱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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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는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걸쳐 보유하고 있던 마스터카드 주식 57만5790주를 매각, 862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얻었다. 이를 제외하면 경상적인 영업이익은 약 1133억원 정도다. 최근 6년간 BC카드의 경상적 이익수준이 1400억~16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BC카드에는 두 가지 악재가 덮쳤다. 하나는 사드 분쟁에 따른 한·중 관계 경색으로 방한하는 중국 관광객이 감소한 것이다. BC카드는 중국 유니온페이(은련카드) 고객들이 한국에서 카드 결제하면 카드전표를 매입해 중국에 보내주고 대금을 받는 결제프로세싱 대행업을 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 수가 증가할수록, 이들이 국내에서 카드사용을 많이 할수록 BC카드에겐 이익이다.
그러나 작년 상반기 한·중 관계 경색으로 중국 관광객이 줄면서 BC카드의 영업에 타격이 갔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180억원으로 전년 동기(1116억원)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마스터카드 주식 처분이익(407억원)을 제외하면 773억원으로 감소했다.
하반기부터는 해빙무드를 맞으면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졌다. 백화점, 면세점 등의 유통업체들이 한동안 중단했던 대(對)중국 마케팅을 강화했다. 그러나 곧바로 실적회복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중(2017년 10~12월) 영업이익은 379억원으로 전분기(436억원)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8월부터 실시된 영세·중소가맹점 확대는 또 다른 악재다. 일반가맹점보다 낮은 카드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영세·중소가맹점이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이 줄었다. 특히 카드결제 프로세싱을 대행하는 사업구조상 가맹점수수료 의존도가 높은 BC카드는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리포트를 통해 "8개 전업카드사 중 BC카드가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가장 영향 받을 것"이라고 분석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BC카드는 국내 (카드전표) 매입액 확대와 마스터카드 주식 매각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하지만 사드여파가 생각보다 커 일회성 이익을 포함해도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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