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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건설 신임사장 선출 '닻' 올린다 이동걸 회장, 임원 면담 마무리…늦어도 내달 '인선 절차' 개시 전망

김장환 기자공개 2018-03-14 14:04:4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3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건설 임원 면담 절차를 마무리했다. 대우건설의 향후 신임 사장 선임 절차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대우건설에서는 차기 사장자리에 현직이 앉을 것이냐 아니면 외부 인사가 올 것이냐를 두고 벌써부터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달 들어 시작한 대우건설 임원 면담 절차를 지난주 마무리했다. 이 회장은 대우건설 본부장급 이상 인사들로 한정해 개별 면담을 벌였고, 나머지 실장급 임원은 전영삼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이 면담을 가졌다. 면담 대상자는 상무급 이상 임원 약 40여명이었다.

이 회장이 대우건설 임원들에 대한 개별 면담을 실시한 건 매각 실패로 조직이 처한 현실을 보다 명확히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초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지난달 초 주식매매계약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할 계획이었다. 올 상반기 내로 대우건설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대우건설 해외사업장에서 수천억원대 부실이 갑작스럽게 불거진 탓에 실패했다.

이 회장은 대우건설을 직접 돌보겠다고 선언하고 대우건설 임원들에게 회사가 처한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인지와 향후 개선방안을 담은 보고서 제출을 지시했다. 동시에 차기 사장 자리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이 누구인지도 적어 내라고 했다. 이 회장의 이번 임원 면담도 이들이 적어낸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임원 면담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차기 사장 선임 절차 역시 속도를 내겠다는 생각이다. 2년여간 고강도 자구안을 거친 후 대우건설을 시장에 재차 내놓기로 한 만큼 서둘러 신임 사장을 앉혀야 한다는 생각을 품었다. 현 송문선 대표이사는 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내 대우건설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직무대행으로 앉혀 둔 인사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는 대우건설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직무대행 체제를 지속해서 끌고 가기 어렵고, 자구안이라는 게 새로운 사장을 앉혀 경영 쇄신을 이루는 절차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대우건설 사장 선출 절차를 단행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내에서는 차기 사장 자리에 외부와 내부 현직 인사 중 누가 올 것이냐를 두고 다양한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전직 대우건설 출신인 A씨가 유력한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직 인사 중에서는 B·C 임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대우건설의 과거 사장 인선 과정에서 유력 후보로 올랐던 인사들이란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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