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원인사 왜 늦어지나 해 넘겨 석달째 지연…조현아 전 부사장 복귀 저울질 가능성
김현동 기자공개 2018-03-15 08:21:5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4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의 임원 인사가 석 달째 지연되고 있다. 매년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진행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2014년 '땅콩리턴' 영향으로 물러났던 조현아 전 부사장의 복귀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14일 대한항공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빠르면 이번 주 중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난달 말 임원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특별한 이유없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매년 연말 연초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해왔다. 지난해에는 1월 초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해 조원태 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정기 임원인사도 그해 1월11일 단행해 조원태 여객·화물 영업 및 기획부문 부사장이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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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지난달 말쯤 임원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계속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연말에 해야 하는 임원 인사를 미루면서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조현아 전 부사장(사진)의 경영 복귀 시점을 재면서 임원 인사를 미루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말 대법원의 항로변경 혐의 무죄 판결 직후라 여론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지만 경영권 승계를 감안하면 마냥 복귀 시점을 늦출 수 없어 현 시점에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내부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 복귀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경영 승계를 위해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평창 동계 올림픽 지원을 위해 파견된 인력들 때문에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임원 인사 지연은 조현아 전 부사장과 상관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인천행 KEO86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삼아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여객기를 회항시키고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심은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2심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지난해 12월21일 열린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조 전 부사장은 대법원 판결 직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 봉송 릴레이 주자로 나선 자리에 빨간 머리띠를 하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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