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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거래 막판 변수는 매각철회(?) SK와 논의중이지만 독점협상권 아냐…CVC 재참여 가능성도 열려있어

윤동희 기자공개 2018-03-20 08:08:3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6일 13: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DT캡스 거래가 조만간 종료될 전망이다. SK그룹이 인수하는 것과 칼라일이 매각을 철회하는 시나리오 둘 중 하나가 유력하다. 막판에 CVC캐피탈파트너스가 입찰가를 올려 다시 거래에 참여할 여지도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그룹과 SK텔레콤은 ADT캡스 거래를 위해 직접 논의를 진행 중이다. 거래 종료가 임박했다는 신호다. 다만 일각에서 알려진 것과는 달리 SK를 포함해 어느 쪽에도 독점 협상권이 주어진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가 막바지 단계인 것은 맞다"면서도 "ADT캡스는 정부에서 진행하는 딜처럼 '드롭(인수의사 철회)'을 했다고 해서 다시는 거래에 참여할 수 없는 그런 형태의 거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드시 SK그룹으로의 매각이 결정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단계라는 설명이다. CVC캐피탈파트너스가 거래가 상향 제안에 응하지 않으면서 들어오지 않았던 것 뿐, 입찰 가격을 올리겠다면 언제든지 다시 거래의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SK그룹이 전면적으로 나설 경우 승기를 잡기 어렵기 때문에 현 구도에서는 다시 참여할 가능성은 적다.

아직 SK와 맥쿼리 간에 어떤 식으로 지분을 나눌지 컨소시엄 내에서 준비한 구체적인 구조는 드러나지 않았다. 대략적인 가정으로 3조원의 거래가에 50:50으로 자금을 부담한다고 가정하면 인수금융을 제외하고 1조5000억원을 양측이 나눠내야 하는 셈이다.

맥쿼리는 블라인드 펀드 사용이 여의치 않아 자금 조달능력을 잠시 의심받았지만 자기자본투자(PI·Principal Investment)를 결정하며 해당 문제는 해결됐다. 자체투자금이 조단위 수준이고 KB증권이 2조원에 가까운 규모의 투자확약서(LOC)를 발행해준 터라 컨소시엄 구성에는 무리가 없다.

칼라일그룹도 사업의 성격상 SK그룹을 선호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가격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SK그룹으로의 매각이 유력하게 관측되지만 칼라일그룹이 예상한 최저 가격에 미치지 못하면 매각 계획을 접는 것도 매도인이 보유한 선택지 중 하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칼라일 그룹의 펀딩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회수능력(Exit) 증명을 위해 ADT캡스 매각에만 매달릴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며 "최종적으로는 칼라일 한국이 아닌 미국과 홍콩 등 칼라일 그룹이 관여하고 있어 매각을 접는 것도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우선 칼라일이 타이코로부터 ADT캡스를 인수하고 만 3년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 매각하지 않더라도 회수가 아주 늦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매각을 철회할 경우 펀드 자체적으로 회사 기업가치를 4조~5조원 규모로 키우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추가적인 M&A나 사업확장이 필요해 대대적인 전략수정은 필요하다.

칼라일그룹의 펀딩 작업도 이번 거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칼라일은 지난해 아시아펀드, 미국 바이아웃(US Buyout) 펀드 출자자 모집작업에 착수했는데 각각 40억달러(1차 클로징 목표), 150억달러로 조성할 계획이다. ADT캡스 매각은 이러한 펀드 조성 과정에서 운용사의 실력을 증명하는 사례 중 하나로 쓰일 예정이었다.

최근 출자자 모집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ADT캡스를 반드시 매각해야 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워낙 펀드 규모가 크고 다양한 포트폴리오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터라 칼라일 내부적으로 비합리적인 가격에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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