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베트남 사무소 설립 '초읽기' 글로벌 자산 비중 15% 목표…동남아시아 투자 집중
최필우 기자공개 2018-03-21 08:36:2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9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설립한다. 리서치 역량을 갖추고 동남아시아 상품 라인업을 늘려 나가겠다는 구상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최근 베트남 사무소 설립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해외사무소 설치 신고서를 제출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기 위해 현지 법률을 검토하는 단계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해외 투자를 늘리기 위해 베트남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중소형사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데 한계가 있고 중국에는 이미 진출해 있는 금융사가 많다는 것이다. 베트남의 경우 앞서 진출해 있는 운용사가 있지만 증시 성장 가능성이 커 중장기적으로 경쟁해볼만 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베트남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피데스자산운용, 라이노스자산운용 등이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해외 사무소 설립에 나선 것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총 35조 9601억원이다. 이 중 채권형(15조 9624억원)과 단기금융상품(7조 5818억원)이 각각 44%, 21%를 차지한다.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채권과 단기금융상품 투자 만으로는 성장을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어 글로벌 자산 확대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글로벌 자산 비중을 15% 까지 늘리는 것을 사업 목표로 내세웠다. 현재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글로벌 자산 비중은 8% 수준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베트남 사무소 설립이 마무리되면 현지 애널리스트를 고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해외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매니저와 외국어에 능통한 마케팅 인력을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연초 글로벌마켓본부를 신설하고 회사 안팎에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베트남 사무소와 함께 기존 인도네시아 법인(PT Kiwoom Investment Management)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사실상 본사의 펀드 운용에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인도네시아 법인을 활용해 운용할 수 있는 채권형펀드 등을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인도네시아 법인과 신설되는 베트남 사무소를 활용해 해외 투자를 늘려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사무소 설립과 인력 충원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신상품 출시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회장, 글로벌·자본시장 '톱 레벨' 기반 구축 경과는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회장의 '자사주 사랑'…평가액 '9억' 4대 금융 최대
- 우리금융, 신사업 주도권 '지주→은행' 이동한 까닭은
- [Policy Radar]홍콩H ELS 판매사별 기본배상비율, '적합성'에서 갈렸다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3년째 성과급 '0원'…'명예회복' 절치부심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함영주 회장, '글로벌' 성과에 달린 비계량지표 평가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함영주 회장, 자사주 매입 없이도 '리딩금융급' 주가 관리
- 우리금융, '메리츠 모델' 증권·종금 겸영 택한 배경은
- 대구은행, '대기업·가계 대출' 시중은행 전환 기반 삼는다
- 우리금융, 증권 M&A 자본부담 최소화…'보험 인수전' 의식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