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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키우는 키움운용, 환매수수료 폐지 러시아·동유럽·글로벌인덱스 펀드 대상, 해외펀드 마케팅 강화

최은진 기자공개 2018-02-14 10:19:0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자사 해외펀드의 환매수수료를 잇따라 폐지하고 나섰다. 해외펀드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거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최근 해외펀드 3종의 환매수수료를 폐지했다.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증권투자신탁 제1호[주식]·키움글로벌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제1호[주식-재간접형]·키움Eastern Europe증권투자신탁 제1호[주식]이 대상이다. 각각 러시아, 글로벌 인덱스, 동유럽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다.

과거 이들 펀드는 가입 후 30일 미만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 30~90일 미만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30%를 환매수수료로 취했다. 온라인으로 가입한 경우에는 가입 후 30일 미만의 경우 10%의 환매수수료를 받았다.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단타 매매로 선량한 다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변동성이 큰 해외펀드는 장기투자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며 환매수수료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키움운용은 최근 해외펀드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수수료 허들을 낮추겠다며 환매수수료 폐지를 결정했다. 경쟁 운용사들도 마케팅을 이유로 환매수수료를 없애고 나선 것에 자극을 받았다.

키움운용은 올해 해외펀드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김성훈 키움운용 대표도 해외투자에 박차를 가해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환매수수료 폐지도 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환매수수료를 없앤 해외펀드들의 수익률이 동종유형 대비 양호한 성적을 나타내며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는 최근 1년간 17% 수익률을 거두며 러시아 섹터 펀드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글로벌인덱스'와 '키움Eastern Europe'도 같은기간 각각 12%, 17%로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해외펀드는 자산배분 차원이나 운용사 수익차원에서나 적극적으로 드라이브 걸고 있는 사업"이라며 "성과 좋은 해외펀드를 적극적으로 드라이브 걸며 개인투자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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