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상장 첫 주총 '속전속결' 마무리 최정호 대표, '호실적·현금배당' 자신감…안건 3개 30분만에 통과
고설봉 기자공개 2018-03-26 08:06:1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의 상장 뒤 첫 주주총회가 손전속결로 끝났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리며 현금배당을 이어가는 등 주주들에 유리한 상황이 이어진 만큼 특별한 불만이 터져나오지 않았다.진에어는 23일 오전 9시 강서구 등촌동 진에어 본사 8층 대강당에서 제 10회 주주총회를 열었다. 최정호 대표이사와 조현민 마케팅본부장, 권혁민 정비본부장, 이광 경영전략본부장, 오문권 인사재무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의장을 맡은 최 대표는 국민의례가 끝난 뒤 곧바로 인사말을 했다. 또박또박 천천히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어내려가는 내내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영 전반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점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지난해 외부 악재 요인에도 불구하고 위기상황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역대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탄력적 기재 운용 및 노선 공급 확대, 신규 노선 개척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하며 주주총회를 시작했다.
인사말 이후 최 대표는 곧바로 승인 안건을 하나씩 처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안건 상정과 함께 최 사장의 발언 속도는 다소 빨라졌다. 이날 주주총회 승인 안건은 총 3개였다. 2017년 재무재표,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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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주총회에는 주주 및 회사 경영진 150여명 참석했다. 그러나 의안에 대한 동의 발언 외에 질문을 하거나 이의를 신청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최 대표의 빨라진 발언 속도에 보조를 맞추 듯 동의 발언 속도도 빨랐다. 주주총회가 시작되고 끝나기 까지 채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이처럼 주주총회를 빠르게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진에어의 가파른 성장률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호실적 달성, 현금배당 등 주주들의 불만을 살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 올해도 대규모 항공기 구입 등 투자가 예정된 만큼 향후 전망도 밝다.
지난해 진에어는 매출 8884억원, 영업이익 970억원, 순이익 7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6년 대비 매출은 23.44% 증가했다. 수익성 증가폭은 더욱 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5.54%, 순이익은 86.26% 각각 높아졌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현금배당도 이어갔다. 1주당 배당금은 250원으로 총 75억원을 주주들에게 풀었다.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은 각각 10.23%, 0.9%다. 상장 이전보다 배당성향은 후퇴 했지만 여전히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률을 보였다.
최 대표는 "주주 및 이해 관계자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주주 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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