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4월 05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 요구로 대우건설이 만들기로 한 기업가치제고단 수장 자리가 곧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가치제고단 인사가 완료되면 대우건설 경영진 구도는 CEO-CFO-CTO '삼각편대'로 재편된다는 의미가 엿보인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기업가치를 높이라는 산업은행 측 요구를 받아들여 조직 내에 '기업가치제고단(가칭)'을 신설하기로 했다. 기업가치제고단 산하에는 3개 실 혹은 팀이 구성될 예정이다. 기업가치제고실, 기획실, 감사실(CM) 등이다.
기업가치제고단 수장에게는 'CTO'란 명칭을 부여할 계획이다. CTO는 통상 최고기술경영진(Chief Technology Officer)을 말한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만들 예정인 CTO는 최고변화경영진(Chief Transformation Officer)이란 의미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변화를 이끄는 경영진이란 얘기다.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기업가치제고단 CTO 자리에 A 씨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과 경영전략, 감사 등 모든 업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사다.
CTO 자리가 만들어지면 향후 대우건설의 핵심 경영진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그리고 CTO로 진용이 변화된다. 산업은행이 CTO 자리를 만들기로 한 건 경영진간 견제를 거쳐야만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업가치제고단은 산업은행이 직접 컨트롤하는 조직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기업 가치 제고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CEO나 CFO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평가 등을 감안해 봤을 때다.
한편 산업은행은 향후 2년여간 정상화 절차를 거친 후에 대우건설 재매각 절차를 시도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신임 CEO가 부임하면 경영 양해각서(MOU)를 맺고 여기에 2년간 매각을 실현하지 않겠다는 약속 조항도 담겠다는 생각이다.
대우건설 CEO는 오는 6월까지 선출 절차를 완료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에 따라 최근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날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후보자 선정 절차는 헤드헌팅사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CFO 자리 역시 공모를 통해 선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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