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4월 06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 IB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골리앗' 증권사들의 텃밭인 대기업 커버리지 개척이다. 올해 전담 부서(인수영업부)를 신설했고 실무진을 세 배 가까이 더 충원했다. 특정 상품으로 쏠린 '반쪽짜리' IB를 탈피하고 재도약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다.사실 키움증권 IB는 수년 간 공 들인 기업공개(IPO)를 제외한 나머지 전통 IB 영역에서 하우스 존재감이 미미했다. 회사채, 유상증자, 메자닌 등의 영역에선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다. 부동산 및 구조화 등 일부 고수익 딜만 집중하는 다른 중소형사와 대동소이했다.
키움증권 IB의 선택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초대형 증권사들은 이미 씨를 뿌리고, 결실을 맺고, 다시 씨를 뿌리면서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을 형성해왔다. 대규모 자본을 앞세워 발행사와 돈독함을 쌓아온 만큼 중소형사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도 제한적이다.
다른 중소형사들도 비슷한 도전에 나섰다 한계만 절감했다. 2조원 미만의 애매한 자본력을 갖춘 다수 중소형사들이 커버리지 개척에 나섰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일부 하우스는 대형사 에이스를 영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지만 이마저도 별 효험이 없었다.
대기업도 입장만 다를 뿐 시각차는 없었다. 중소형사에 대한 선입견만 가득했다. 설령 중소형 증권사의 에퀴티나 채권 세일즈 역량을 높게 평가한다고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같은 수수료로 작은 곳이 아닌 큰 증권사를 택하는 것은 우량사가 더 심했다.
키움증권 IB는 다를 수 있을까. 앞서 비슷한 분야에서 성공을 경험한 적은 있다. 대형사 전유물인 IPO 시장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다. 오랜 투자 끝에 적어도 바이오 업종만큼은 '골리앗'에 비견될 존재감을 갖췄다. 수수료에 휘둘리지 않을 경쟁력도 보유했다.
작지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은 또 있다. 수년 전부터 커버리지 확장을 조금씩 준비해온 점이다. 물론 전담 부서없이 극소수 인력만으로 가능성을 타진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딜 수임도 점차 늘었고 키움증권 IB의 역량을 극찬한 대형사의 호평도 적잖게 들려왔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1조 4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외형은 급격히 팽창했지만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형 IB의 한계는 그대로다. 대기업 커버리지 강화를 공언한 키움증권이 증권사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한 IB사업의 '퀀텀 점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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