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케이, 매출 부진 속 '61% 이익률' 실현 2년 연속 성과보수 유입, 인센티브 축소 등 비용절감 주효
류 석 기자공개 2018-04-12 08:02:1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1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이하 컴퍼니케이)가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한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60%대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성과보수 유입이 크게 줄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컴퍼니케이는 2017년 매출액 85억 2900만원, 영업이익 52억 5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1.8%, 59.5% 감소했다. 순이익은 64.1% 감소한 40억 4300만원에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61%로 12% 포인트 하락하는 수준에 그쳤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반 토막이 났지만 2016년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컴퍼니케이는 2016년 게임사 넥슨에 투자 포트폴리오인 '넷게임즈' 지분 22.4%를 약 390억원에 매각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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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케이의 지난해 매출은 투자조합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투자조합수익에는 관리보수, 성과보수, 조합분배금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성과보수(19억 1400만원)와 조합분배금(5억 8800만원)의 합계는 25억 190만원이다. 전년 138억 1600만원보다 82% 감소했다.
성과보수와 조합분배금은 최대 8년 만기의 조합이 청산을 전후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이다. 기준수익률 이상을 올려야 보수가 발생한다. 성과보수 없이 관리보수만으로 매출을 내는 벤처캐피탈도 적지 않다. 컴퍼니케이가 2년 연속 성과보수를 올린 것은 긍정적으로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기록한 성과보수와 분배금은 올해 청산을 앞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농림축산 투자조합(200억원)'을 통해 발생했다. 대부분 투자금 회수가 마무리된 상황으로 성과보수 일부를 청산 전 미리 받았다. 올해 청산이 완료되면 추가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IRR은 20%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방송콘텐츠전문투자조합(100억원)'과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글로벌익스팬션 투자조합(150억원)'을 잇달아 청산했다. 각각의 IRR은 3.06%, 5.97%%다. 아쉽게도 기준수익률은 넘지 못해 성과보수를 받지 못했다.
관리보수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42억 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결성한 '컴퍼니케이 문화-ICT 융합펀드(약정총액 : 400억원)', '퀄컴-컴퍼니케이 모바일생태계 상생펀드(570억원)'와 2017년 결성한 '우리은행-컴퍼니케이 한국영화투자조합(120억원)'에서 관리보수가 새롭게 발생하면서 전체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형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60%를 넘긴 것은 비용 절감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년대비 30.4% 감소한 32억 7400만원의 영업비용을 지출했다. 운용투자비용에 해당하는 매도가능증권손상차손이 대폭 감소한 효과다. 전년대비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이 줄어들면서 급여도 줄었다.
컴퍼니케이는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NH투자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었다. 올해 상반기 실적 결산 이후 8월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컴퍼니케이 관계자는 "2016년과 비교해 전체 실적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2년 연속 성과보수를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직방, 네오팩트 등 아직 회수하지 않은 좋은 포트폴리오들이 많이 있는 만큼 올해도 지난해 성적을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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