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드라이브 건 KB생명, 이익은 꺾였다 영업 확대위해 사업비 대거 투입…3월 설계사 조직 이탈로 계약위축 영향도
신수아 기자공개 2018-04-23 10:15:3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9일 1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업에 드라이브 걸어 온 KB생명보험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연초 방카슈랑스와 대면 채널 영업을 강화하며 사업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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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생명 관계자는 "연초 설계사와 대리점, 방카슈랑스 등 채널 전반의 영업을 확대하며 수수료와 사업비가 늘어난 탓"이라며 "최근 새로운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 확대'로 경영 전략이 바뀌면서 빚어진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KB생명의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211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6년과 비교해 66% 증가한 수치다.
실제 KB생명의 영업 전략에는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최근 4년 사이 KB생명의 설계사 조직은 커졌다. 2014년 427명에 불과했던 전속설계사는 3년사이 100여명이 증가했으며, 2014년 427명에 불과했던 등록설계사 수도 지난해말 두배 가까이 확대됐다.
특히 신계약 채널의 중심이 변화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지난해 1월 한 달간 KB생명의 모집형태별 초회 보험료를 보면 회사 내부 인력을 통해 판매한 보험 상품 비중이 전체의 70%(42억5400만원)를 차지한다. 당시 설계사나 대리점, 방카슈랑스 등을 통해 모집한 초회보험료는 각각 3억8300만원, 6억7300만원, 9억2800만원으로 집계된다. 전체에서 각각 10% 남짓 차지할 뿐이다.
하지만 올 1월 채널별 초회보험료 현황은 확연히 달라졌다. 설계사 대리점, 방카슈량스 채널의 모집 초회보험료가 2017년 1월 대비 각각 10%~20%씩 증가한 반면, 회사 인력을 통한 보험판매는 1억5000만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점차 설계사·대리점·방카슈랑스 등 상대적으로 수수료 등 사업비 부담이 큰 채널로 모집 창구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생명보험협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통계는 2018년 1월까지다.
일각에서는 3월들어 판매실적이 급격히 나빠지며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분기 전체의 사업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난 1분기 총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약 40% 감소한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B생명은 인센티브 정책을 바탕으로 지난 2월 방카슈랑스 1분기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며 "다만 3월 핵심 설계사 조직 일부가 이탈하며 신계약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채널별 비용 증가와 일시적인 신계약 위축 등이 맞물리며 빚어진 결과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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