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터잡은 신생 운용사 "마케팅 어렵네" 씨앗·스마일게이트운용, 서울 중심부로 이전 확정…PTR운용도 검토중
최은진 기자공개 2018-04-23 10:57:5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벤처'를 꿈꾸며 여의도나 강남 이외의 지역에 터를 잡았던 신생 자산운용사들이 다시 중심부로 모여들고 있다. 외곽지역에서 투자자들과 스킨십을 하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판교에 위치한 씨앗자산운용과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이 여의도나 강남 등 서울 중심부로 회사 이전을 추진한다. 이들 운용사는 올 초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곳으로, 영업을 개시한지 불과 몇달만에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
판교에 위치한 또 다른 신생 운용사인 PTR운용도 이전을 고민하고 있다. 위치는 확정하지 않았으나 서울 중심부로의 이전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로써 판교에 위치한 신생 운용사 세 곳이 모두 이전을 결정했거나 검토하게 됐다.
지난 2014년 에셋플러스운용이 '운용 독립'을 주장하며 판교로 이전한 것을 벤치마크 삼아 신생 운용사 일부는 서울 중심부를 벗어난 지역에 터를 잡았다. 씨앗운용이나 스마일게이트운용 등도 금융벤처를 꿈꾸며 서울 중심지에서 다소 먼 곳에 터를 잡았다. 특히 판교는 벤처기업과 젊은 인재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금융벤처인 헤지펀드 운용사들에게 매력적인 위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에셋플러스운용처럼 브랜드 입지가 확실히 구축돼 있지 않은 신생 운용사들에게 판교는 투자자들에게 다가가기에 너무 먼 곳이었다. 마케팅에 나서거나 딜 소싱 등을 위해 기업 탐방을 가는 데 불편함이 많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생 운용사는 무엇보다 투자자들과의 스킨십이 가장 중요한데, PB나 투자자들을 빈번하게 접촉하기에 위치로 인한 불편함이 상당했다.
실제로 이들 운용사들은 업계 알려진 이름값에 비해 자금 유입이 더딘 상황이다. 한투운용 스타매니저 출신 박현준 대표가 차린 씨앗운용의 경우 약 6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그쳤고, 신영운용 허남권 대표가 직접 투자해 화제가 된 PTR운용도 400억원의 자금 모집에 그쳤다.
헤지펀드는 공모펀드와 달리 매니저들이 PB와 고액자산가들을 직접 만나야 하는 상황이 많고 운용 전략이 다양한 만큼 프라임브로커(PBS) 등 파트너사와 자주 접촉해야 하는 등 활동량이 많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 중심부와 거리가 있는 곳에 위치한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여러모로 불편함이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증권사 PBS 부서 관계자는 "금융벤처를 꿈꾸며 판교, 분당 등에 자리잡은 신생 자산운용사들이 모두 서울 중심부 이전을 검토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액자산가들을 만나고 딜 소싱을 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야 하는데 거리가 멀면 여러모로 불편하고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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