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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증권, 'WM-RM' 조직 통합…"법인에 WM영업" 최성권 전 신금투 법인영업본부장 영입…모행과의 시너지도 기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8-04-27 08:20:27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12: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자산관리(WM)와 법인영업(RM) 조직을 통합했다. 별개로 운영되던 두 영역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금융지주 내 은행-증권 복합점포가 '법인영업의 자산관리'를 내세우며 RM 부문을 강화한 데 자극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증권은 최근 '자산관리사업부문'이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자산관리본부, 법인영업본부, 법인금융상품영업본부 세개의 하위조직으로 구성 돼 있다.

기존 WM사업부문과 WS사업부문 두개의 조직으로 운영되던 영역을 '자산관리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했다. 전통적으로 증권사 내에서는 WM영업과 홀세일 영업은 완전히 다른 영역으로 봐 왔다. 이에 두 조직은 엄격하게 분리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법인고객들을 자산관리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이를 통합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내 은행-증권 복합점포인 신한PWM의 경우 각 점포 내 RM 담당 조직을 구축하며 법인영업을 전담토록 했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복합점포 등에는 기업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 제고를 위해 법인전담 WM전문인력인 'PIB 파트너' 제도를 두고 있다.

IBK증권은 한발 더 나아가 아예 본사 법인영업과 자산관리 영업을 통합했다. 하나의 영역으로 묶어 함께 관리하며 시너지 창출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특히 통합 조직명을 '자산관리사업'이라고 명명한 것은 자산관리 관점에서 법인영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모기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모기업인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특화 은행으로, 법인고객 기반이 확고하다. 복합점포 등을 통해 법인고객 소개영업에만 박차를 가해도 자산관리 부문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의 일환으로 기업은행은 IBK증권과의 복합점포를 연내 20곳 가량 추가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증권과의 협업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자산관리사업부문을 총괄할 수장은 최성권 전 신한금융투자 법인금융상품본부장을 영입했다. 최 신임 부문장(전무)은 WM과 RM 등을 두루 거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1982년 외환은행에 입사한 후 하나은행, 신한금융투자를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은행에서 주로 기업금융 업무와 PB 생활을 했고, 지난 2003년 신금투로 넘어와 논현지점장, 리테일영업기획부장, 인사부장을 지냈다. 이후 2009년부터 약 9년간 CIB기업금융본부장, 고객자산운용본부장, 법인금융상품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법인영업을 담당했다.

IBK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사업부문 내 법인영업과 자산관리 영업을 통합한 것은 법인영업을 자산관리 영역으로 끌어들여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라며 "자산관리와 법인영업의 시너지는 물론 모행으로부터 법인고객을 소개 받는 형태로 마케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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