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올해 플랜트·전력 재무개선 가능할까 [건설리포트]작년말 기준 완전자본잠식…클레임 환입 일회성, 지속적 성과 필요
김경태 기자공개 2018-04-26 08:15:5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1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올해 1분기에 '깜짝' 호실적을 거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간 부진했던 플랜트 부문과 전력 부문의 실적 개선이다. 이번 실적은 해외 프로젝트에서 클레임 환입이 이뤄진 덕분에 가능했다.플랜트 부문과 전력 부문이 오랜만에 제 몫을 해냈지만, 두 사업부문의 재무 정상화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사업부문은 지난해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재무구조가 상당히 훼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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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25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3조1270억원, 영업이익 504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8%, 56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9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의 급격한 증가는 해외 현장에서 클레임 환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우디 라빅(Rabigh2)를 비롯한 3개 현장에서 클레임이 인정되며 1800억원의 환입이 반영됐다. 사우디 라빅 현장은 2014년부터 총 5220억원의 추가원가를 반영했던 대표적인 적자 프로젝트였는데, 이번에 GS건설의 실적에 큰 도움이 됐다.
플랜트 부문의 작년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마이너스(-) 23.2%에 달했었다. 올해 1분기에는 20.3%를 기록하며 전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나타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건축·주택 부문(15.9%)보다도 높았다. 전력 부문은 -6.1%에서 6.3%로 개선되며, 전체 수익성에 일조했다.
플랜트 부문과 전력 부문의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지역별 매출총이익률에도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 작년 1분기 국내와 해외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17.1%, -19.5%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는 해외가 17.7%를 기록해 국내(15%)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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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 호실적을 거뒀지만, 플랜트 부문과 전력 부문의 재무 정상화는 더 두고봐야 한다. 플랜트부문과 전력부문은 그간 손실을 이어온 탓에 완전자본잠식을 기록 중이다. 플랜트 부문의 지난해 말 자본 총계는 -1조9537억원에 달한다. 전력부문은 -3162억원이다. 두 부문 모두 2016년 말보다 완전자본잠식이 심화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각 사업부문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및 재무지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GS건설이 밝힌 매출총이익을 토대로 집계를 해봐도 완전자본잠식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플랜트부문과 전력부문의 1분기 매출총이익은 각각 2011억원, 82억원이다.
건설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1분기에 이뤄진 클레임 환입은 일회성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GS건설은 향후 추가적인 클레임 환입이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향후 플랜트 부문과 전력 부문의 재무 정상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부실 현장을 관리하는 등 지속적인 성과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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