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B운용, 골프존 조이마루 양수 '반대표' 예고 "심각한 주주가치 훼손 우려", 두번째 레터 전달…브랜드로열티율 산정 등 재차 질의

이효범 기자공개 2018-03-19 08:01:1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6일 1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투자대상기업인 골프존의 조이마루 양수를 두고 반대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오는 23일 골프존의 주총에 오른 안건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선 셈이다.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차원에서 골프존에 전달한 두번째 레터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첫번째 보낸 레터의 답변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 브랜드로열티율 산정 공식과 향후 주주정책의 방향성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설명을 요청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의 일환으로 골프존에게 △브랜드 로열티율 3.3%를 산출한 공식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ROE 개선을 위한 주주정책 등을 재차 질의했다. 골프존의 조이마루 양수도 계약에 대한 반대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이번 레터에는 첫번째로 보냈던 레터에서 질의했던 내용이 고스란히 포함돼 있다. 최근 골프존으로부터 받은 답변이 충분치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골프존의 '조이마루 양수도 계약 건'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한 점도 두번째 레터를 보낸 배경으로 꼽힌다.

KB자산운용은 브랜드로열티율 산정과 관련해서는 '3.3%'의 정량적 수치를 산출하게 된 공식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골프존이 ROE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골프존 아카데미 사업, 골프 미디어사업, 해외사업 확대, 조이마루 인수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조이마루를 양수하는 거래에 대해선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규정했다. 골프존은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조이마루를 양수 승인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조이마루는 골프존의 지주사인 골프존뉴딘이 추진해오던 사업이다.

이처럼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나선 것은 조이마루가 적자사업부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운용사에 따르면 조이마루의 연간 매출액은 46억원이다. 반면 매년 발생하는 연간 감가상각비 6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인건비와 관리비 등까지 고려하면 매출액으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익구조라는 분석이다.

KB자산운용은 이번 레터를 통해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의결권 자문기관인 대신경제연구소의 보고서를 참고해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KB자산운용 측은 "조이마루 양수도 계약은 골프존의 현금성 자산 949억원을 지주회사에 고스란히 지급 하는 셈이며, 이는 첫번째 레터에서 언급한 '특수관계인 기타비용' 보다 더 노골적으로 골프존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로 판단된다"며 "매출액 46억 규모의 적자사업부를 949억원에 양수하는 결정을 내린 이사회는 골프존 주주들의 대의기관으로서 의무를 다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