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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매각 나선 박대연 회장, '티맥스 IPO' 사전 작업 티맥스소프트 지분 10% 처분 시도, 관계사 간 자금거래 해소에 활용

양정우 기자공개 2018-05-02 10:40:3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대연 회장이 티맥스소프트 상장(IPO)의 악재를 해소하려고 강수를 뒀다. 박 회장은 티맥스소프트 보유 지분 10%를 매각해 수백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앞으로 매각 대금은 티맥스소프트가 관계사와 얽혀있는 자금 거래를 끊는 데 투입될 전망이다.

최근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이 매각에 나선 주식은 티맥스소프트 보통주 110만주 이상이다. IB업계에선 전체 발행 주식(1280만 6000주)의 10%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장외 시가(주당 3만 7000원)를 감안하면 매각 대금은 300억원 규모를 넘어설 수 있다.

앞으로 박 회장은 매각 자금을 토대로 티맥스 관계사의 자금 거래를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티맥스그룹은 티맥스소프트를 중심으로 티맥스데이터와 티맥스오에스 등 관계사로 이뤄져 있다. 이들 기업은 서로 지분 관계가 없는 관계사들이다. 모두 박대연 회장이 1대 주주로서 각각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티맥스 관계사는 성장 과정에서 꾸준히 자금 거래를 벌여왔다. 주로 캐시카우인 티맥스소프트가 나머지 관계사를 지원하는 구조다. 대표적인 관계사가 티맥스데이터다. 지난해 말 기준 티맥스데이터는 티맥스소프트에서 144억원 규모의 자금을 차입하고 있다. 전년 말(80억원)과 비교해 차입 규모가 80% 가까이 늘어났다.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이 각각 37억원, 107억원으로 집계됐다.

물론 티맥스소프트는 대여 자금을 토대로 연간 이자를 지급받고 있다. 그러나 티맥스소프트가 내년 IPO를 시도하는 만큼 잡음이 생길 빌미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티맥스데이터의 경우 박 회장의 일가가 지분 90% 이상을 보유한 오너 기업인 점도 부담이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티맥스소프트의 내부통제 이슈가 불거질 여지가 있다.

IB업계에선 박대연 회장이 향후 매각 대금을 티맥스데이터에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맥스데이터는 박 회장의 투자금으로 티맥스소프트에서 차입한 자금을 모두 상환할 것으로 파악된다. 박대연 회장이 자금을 넣는 방안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티맥스소프트-티맥스데이터' 자금 거래가 끊어지면 티맥스소프트 IPO에서 가장 우려됐던 악재가 사라진다. 다른 관계사인 티맥스오에스와 티맥스클라우드도 티맥스소프트에서 운영 자금을 대여하고 있다. 하지만 차입 규모가 IPO에 영향을 주기 어려운 소액(각각 18억원, 5억원)이라는 평가다.

티맥스데이터는 최근 박대연 회장이 보유한 티맥스소프트 지분 일부를 담보로 200억원 규모의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최종 만기는 오는 10월 22일이다. 이번 ABSTB도 박 회장이 관계사 자금 거래를 해소하려는 큰그림의 일환이다.

우선 티맥스소프트는 티맥스데이터가 ABSTB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차입금을 먼저 상환받을 예정이다. 그 뒤 박 회장의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티맥스데이터는 이 매각 대금을 출자받아 ABSTB를 상환할 방침이다. 이번 ABSTB가 일종의 브릿지론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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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는 내년 상장 밸류에이션 1조원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다. 미들웨어로 분류되는 웹 응용 서버(WAS)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는 기업이다. 티맥스데이터와 티맥스오에스는 향후 나스닥 상장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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