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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 코스닥 벤처펀드 설정액 순위는 타임·DS·수성 순...112개 사모형 평균 설정액 105억원

최은진 기자공개 2018-05-09 09:08: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 코스닥 벤처펀드를 내놓은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빨아들인 곳은 타임폴리오운용과 DS운용 수성운용 순이었다. 알펜루트운용과 포커스운용 등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준으로 사모로 출시된 코스닥 벤처펀드의 총 설정금액은 약 1조 18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라임브로커(PBS) 계약을 맺은 사모펀드 112개에 한해 집계된 수치로, 지난달 5일 출시 후 약 3주만에 이룬 성과다. 공모로 출시된 상품에 약 3000억원이 몰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모 상품이 대세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

사모 상품을 내놓은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곳은 타임폴리오운용이다. 타임폴리오운용은 4개 상품을 통해 총 2740억원을 모았다. 메자닌 등 벤처기업 신주 투자에 집중하는 '타임폴리오 The Venture-V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비롯해 2종, 헤지전략을 추가한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Hedge-S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 2종, 총 4개 펀드를 내놨다.

최소가입금액이 10억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타임폴리오운용에 신뢰를 보냈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초고액자산가 기반이 확고한 판매사들의 도움이 컸다. 대부분 이들 증권사 창구에서 자금 모집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는 DS운용으로, 5개 펀드로 총 1023억원을 모았다. DS운용 역시 대체투자 노하우가 강한 하우스로 평가 받는 곳으로, 최소가입금액이 5억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모였다. DS운용이 비상장기업 투자로 대박친 사례가 회자되며 코스닥 벤처펀드 운용의 적임자로 주목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소형사인 수성운용이 라임운용보다 많은 약 700억원을 모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수성운용은 총 7개의 코스닥 벤처펀드를 론칭하며 자금을 모집했다. 지난 2016년 12월 헤지펀드 시장에 등장한 수성운용은 수탁고 600억원대의 소형 운용사에 불과하다. 그러나 메자닌, IPO 투자 경험을 토대로 코스닥 벤처펀드 마케팅에 드라이브 걸며 자금 모집 상위사에 이름을 올렸다.

라임운용은 4개 펀드로 660억원을 모집했다. 최소가입금액은 3억원으로 설정, 헤지펀드 시장 내 이름값에 비해 허들을 낮췄으나 기대보다 유입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무리하게 마케팅하지 않는다는 기조 하에 강드라이브를 걸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메자닌, 비상장기업 투자 등으로 이름을 알린 알펜루트운용과 라이노스운용, 씨스퀘어운용도 각각 650억원, 440억원, 300억원을 모집했다.

포커스운용, 스마일게이트운용 등 신행 운용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포커스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스마일게이트운용은 올 초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신예다. 각각 헤지펀드 수탁고 규모가 400억원, 200억원대에 불과한 소형사다. 그러나 코스닥 벤처펀드로 600억원, 430억원을 모집하며 눈길을 끌었다.

사모

전체 112개 사모 코스닥 벤처펀드의 평균 설정 규모는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별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상품 중 '톱' 3위까지 타임폴리오운용의 펀드가 차지했다. 각각 600억~1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그 뒤는 '파인밸류 IPO플러스V 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과 '브레인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가 각각 340억원 규모로 이었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사모 코스닥 벤처펀드가 대거 출시되면서 신생 운용사들도 덩달아 수혜를 입었다"며 "메자닌이나 IPO투자 경험이 높은 신생 운용사들이 운용 역량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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