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3년만에 직원 격려금 지급한다 일반직 노조 3% 임금인상 등 공표, '갑질 사태 사기진작용' 해석
박기수 기자공개 2018-05-15 08:11:4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4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13년만에 격려금을 지급한다. 총액 기준 급여도 3% 상승했다.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일반직 노조인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기본급(월 기준)의 50%를 격려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2017년 임금 체결 확정 공고를 지난 11일 발표했다.
격려금은 오는 31일에 일괄 지급된다. 공고에는 급여 총액 기준 3.0% (직종별 정액 산정 지급) 임금 인상 내용도 담겨있다. 3% 인상된 급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분까지의 월급에 소급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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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창사 이래 두 번째다. 첫 지급 시기였던 2005년 당시에도 기본급의 50%를 상여금 방식으로 지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05년 원만한 노사관계 유지 및 발전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 차원에서 격려금을 지원한 바 있다"며 "이번 격려금은 인천공항 제2여객청사 정착 및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출범에 대한 격려금"이라고 밝혔다.
격려금 지급은 회사 안팎의 논란에도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한 데 따른 일종의 포상으로 해석된다. 올해 1월부터 운영되는 인천공항 제2여객청사는 국내 항공사에서는 유일하게 대한항공만 사용한다. 기자회견이 취소되는 등 잡음이 많았지만 이번 달부터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사업이 문제 없이 시작됐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의 격려금을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갑질 사태'에 낮아진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대한항공 직원은 "직원들이 원하는 것은 형식적인 겉치레가 아닌 오너 일가의 근본적인 변화"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2017년 임금 체결이 늦어져 신뢰를 잃은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2018년 임단협 창구단일화 절차가 끝남과 동시에 개최 요청을 요구해 연내 타결을 목표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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