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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1분기 '이보 전진 위한 일보 후퇴' 비수기·운임하락·원가상승 '영업손실'…인프라 확대, 영업력 강화

고설봉 기자공개 2018-05-18 08:23:0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계절적 비수기와 운임 하락, 원가 상승 등 영향으로 1분기 실적 개선에 실패했다. 지난해 꾸준히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왔지만 일시적인 영업환경 악화로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그러나 주력인 컨테이너부문에서 미주노선과 구주노선 등 인프라 투자를 늘리며 실적 반등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더불어 주력인 컨테이너부문에서 처리 물동량을 늘리며 영업경쟁력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120억원, 영업손실 1701억원, 순손실 17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14.6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0% 가량 늘었다. 다만 순손실 규모는 대폭 줄였다.

현대상선 실적

전 사업부문에 걸쳐 매출이 감소했다.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에 보조를 맞춰 노선을 확대하고 화물영업에 집중하면서 관련 매출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주력사업인 컨테이너부문에서 매출이 대거 감소했다. 올 1분기 컨테이너부문은 매출 97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약 12.41% 줄었다. 반면 영업손실은 더 커졌다. 지난해 1준기 영업손실 1159억원이었지만 올 1분기에는 1519억원으로 악화했다.

올 1분기 컨테이너운임지수가 소폭 하락한 결과다. 지난해 1 TEU당 788.24달러였던 컨테이너운송가격은 올 1분기 770.33달러로 하락했다.

운임하락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물동량은 오히려 늘었다. 통상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줄어든다. 그럼에도 현대상선은 꾸준히 영업경쟁력을 확보하며 물동량을 늘리고 있다. 올 1분기 현대상선의 컨테이너 처리물동량은 9805만 TEU로 지난해 1분기 9593 TEU 대비 2.2% 증가했다.

현대상선 사업부문별 실적

연료유 가격 상승도 수익성 악화의 한 원인이다. 지난해 1t당 327.06달러였던 연료유 가격은 올 1분기 376.73달러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현대상선의 매출원가율은 108.94%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04.18%대비 약 4.76% 포인트 높아졌다.

매출원가 상승 외에도 신규 투자 등을 위한 자금도 투입되면서 손실 규모가 늘었다. 유럽노선 등 신규 취항하는 노선에 초기 비용이 투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판관비율은 6.35%를 기록, 지난해 1분기보댜 약 0.45% 포인트 상승했다.

이외 벌크부문과 기타부문도 모두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1분기 1353억원이던 벌크부문 매출은 올 1분기 970억원으로 28.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타부문도 매출 576억원에서 430억원으로 25.35% 감소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비수기와 운임하락 등이 겹쳐 일시적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면 다시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규 화주 확대 및 부산항 HPNT터미널 운영권 확보 등 항만요율인하 등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수익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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