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렌, 갤9덕 '4년 적자'서 흑자전환…상폐 피하나 1Q 영업익 14억…2Q부턴 물량 감소, 중저가용이 실적 개선 관건
이경주 기자공개 2018-05-24 08:07:38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3일 11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카메라렌즈를 공급하는 코렌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지속된 적자행진을 끊은 것으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한층 낮아졌다. 올 1분기 갤럭시S9 조기출시와 렌즈 수율안정이 맞물린 것이 실적개선 배경이다.23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렌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275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3억 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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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렌은 올해까지 적자가 지속되면 상장이 폐지될 우려가 있었다. 코스닥 기업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 상장폐지요건에 해당된다. 코렌은 지난해까지 별도기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영업적자가 2016년 68억원, 17년 52억원, 16년 108억원, 17년 116억원으로 점차 규모도 커졌다. 하지만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간판모델 갤럭시S9이 조기 출시된 효과를 컸다. 코렌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 렌즈 주력 공급사(메인벤더)다. 갤럭시S9은 전작(갤럭시S8)보다 한 달 빠른 올해 3월 중순 출시됐다. 이에 코렌도 갤럭시S 시리즈용 렌즈납품을 올해는 작년(2월)보다 한 달 빠른 1월부터 시작했다. 그만큼 1분기 매출도 크게 늘었다.
고질적 문제였던 렌즈 수율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코렌은 지난해 1분기만 해도 렌즈 수율이 저조해 매출원가(203억원)가 매출(182억원)보다도 높아 매출원가율이 112%에 달하는 기형적 수익구조를 보였다. 반면 올해는 매출원가(283억원)가 매출(275억원)보다 낮아져 매출원가율이 86%가 됐다. 전년동기 보다 25.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코렌 관계자는 "갤럭시S9 조기 출시와 렌즈 수율안정이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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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는 2~4분기 실적이다. 시장 전망이 밝지는 않다. 스마트폰 교체주기 장기화로인한 갤럭시S9 판매둔화로 삼성전자가 부품주문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렌 뿐 아니라 부품사 전반이 2분기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코렌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고정비 절감으로 충격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생산거점을 인건비가 저렴한 필리핀 중심으로 재편한다. 이미 올해 1분기 필리핀 생산비중을 32.7%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에는 23.1%였다.
하반기는 삼성전자에 달렸다. 코렌은 갤럭시A나 J시리즈 등 중저가용 렌즈 수주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진 A·J시리즈 공급량이 미미했지만 올해는 물량확대가 예상된다. 코렌이 상장폐지 될 경우 삼성전자도 렌즈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정 부문 지원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코렌은 A·J시리즈용 렌즈 공급을 내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코렌은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재무상태는 크게 악화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코렌 부채비율은 별도기준 233.7%로 지난해 말(184.1%) 대비 49.6%포인트 상승했다. 올 1분기에 전환사채 72억원과 기타금융부채 81억원 등이 부채총계에 새롭게 반영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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