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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탈통신 키워드는 'B2B'…유통에 IoT·AI 접목 BGF와 미래형 CU 점포, 종합 보안 솔루션까지 접목 가능

김성미 기자공개 2018-06-05 07:37:0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4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B2B 사업을 통해 탈통신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사업 쏠림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병행해 왔다. 보안 물류 커머스 등에 이어 유통까지 확대하며 B2B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뉴 ICT 기술에 보안·유통·물류·커머스 등을 접목하면 탈통신 비즈니스가 빠르게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국내 편의점 1위 CU 투자회사 BGF와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IoT와 AI 등 뉴 ICT 기술을 기반으로 B2B 시장을 열기 위한 포석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물류 유통의 전 과정에 신기술을 도입해 미래형 유통 서비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AI·IoT 기술이 도입된 미래형 점포, 온·오프라인 연계 커머스, 멤버십 및 간편결제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BGF간 협업의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SK텔레콤이 확보한 기술과 플랫폼으로 다양한 신사업이 가능하다. 미래형 점포에는 CU 직원이 아닌 SK텔레콤 AI 누구가 손님을 맞이한다. 생체인식이나 영상보안 등으로 고객을 인지하면 누구가 그동안의 구매 이력을 통해 맞춤형 제품을 추천해준다. 결제 또한 간편 결제 시스템으로 손쉽게 할 수 있다. 직원이 일일이 재고를 확인할 필요도 없다. 스마트 선반 시스템이 도입돼 재고 소진 시 자동으로 제품이 주문된다.

물류 시스템의 혁신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CU에 적용된 물류 시스템은 다른 편의점뿐만 아니라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업체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뉴 ICT 기술이 B2C보다 B2B에서 더 빠르게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이 같은 업체 간 제휴에 속도를 내고 있다.

IoT·AI 등 신기술이 가져올 4차산업혁명은 현재의 산업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것을 넘어 그동안 세상에 없던 새로운 사업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 적용된 물류 시스템에는 서비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데이터가 쌓임에 따라 이를 활용한 빅데이터 서비스도 가능하다. 통계형 데이터는 마케팅, 신상품 개발 등에 유용한 정보가 된다.

앞서 SK텔레콤은 2조9700억원을 들여 ADT캡스를 인수했다. 이 역시 B2B 사업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이다. 손자회사 NSOK의 물리보안사업에 IoT, AI, 빅데이터를 접목해 종합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 2위 사업자를 인수한 것이다. 물리보안에 신기술을 도입하면 기존의 보안 서비스가 고도화될 뿐만 아니라 개인과 자산 안전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도입할 수 있다.

CU를 무인 편의점으로 탈바꿈시킬 경우 사업자들은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다. 과거에는 도난 사고가 발생한 후 출동형 서비스였다면 이제 사전 예방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기존의 편의점 도난 사고를 빅데이터로 분석, 사고 위험이 있을 경우 미리 출동해 사고를 예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CU 물류 창고를 자동화할 경우 공장 관리는 사람이 아닌 드론이 한다. 스마트 재고관리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제품이 주문됨에 따라 드론이 재고관리는 물론 보안 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 물류 창고는 물론 대규모 공장도 효율적으로 관리됨에 따라 비용절감 및 경영효율화도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의 이런 행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신에서 다른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SK텔레콤은 크게 4개 사업 분야를 영위한다. 무선(MNO), 미디어, IoT/Data, 서비스플랫폼 등이다. 계열사 매출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론 17조원, 개별 기준으론 12조원의 매출을 올린다. 개별 기준 매출의 90%이상은 여전히 이동통신 관련 매출이며 다른 분야 매출은 아직 별도 집계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의 궁극적인 목표는 비통신 분야의 매출을 통신 매출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 BGF 협력은 모두 AI, IoT, 빅데이터를 통한 B2B 시장 확대로 풀이된다"며 "CU에 도입된 스마트 물류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유통업체에 서비스를 공급할 경우 뉴 ICT 기술에서의 성과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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