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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자본확충 레이스 '속도' 200%대 RBC비율 목표…자본인정 비율 다른 영구채·후순위채 '믹스'

신수아 기자공개 2018-06-08 10:16:0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7일 1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생명이 자본확충 레이스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올 초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 지은 KDB생명은 최근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에 잇따라 뛰어들었다. 자본 인정비율이 다른 두 채권을 적절히 발행해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KDB생명은 올해 초 36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데 이어 지난달에 2억달러 규모(한화 약 214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도 마무리했다. 최근 몇 개월 사이 약 5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한 셈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100%를 맴돌던 KDB생명의 RBC비율은 6개월 사이 190%까지 뛰어 올랐다. 상반기내 완료될 KDB생명타워 우선매수권 매각 이익이 일부 반영되면 RBC비율은 200%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KDB생명은 또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중 최대 25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이르면 9월경 발행을 마치겠다는 목표다. 발행금리 수준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신용등급 등을 감안해 약 '5%+α'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_후순위채_잔존만기

영구채 발행 이후 200%의 RBC비율을 노리는 KDB생명이 또 다시 후순위채 발행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기발행된 후순위채의 만기가 도래하며 순차적으로 자본 인정액이 차감되는데다 내년 중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본격 도입을 앞두고 추가 자본확충이 요구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KDB생명은 2013~2015년, 2017년 등 수 차례에 걸쳐 236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해당 채권의 만기는 2019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다. 후순위채는 잔존만기 5년부터 매년 20%씩 자본 인정액이 차감된다. 기발행된 후순위채 전량의 잔존만기는 5년 이하다. 특히 절반 수준인 1400억원이 내년 하반기 만기된다.

현행 영구채와 후순위채는 각각 자본으로 인정되는 비율이 다르다.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을 산출하는 가용자본은 크게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으로 구성된다. 영구채의 경우 발행회사 자기자본의 25%까지는 기본자본으로, 자기자본의 50%까지는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반면 후순위채는 자기자본의 50%까지 전량 보완자본으로만 인정받을 수 있다. KDB생명은 만기를 앞둔 후순위채의 자본 인정액 차감 규모를 감안해 영구채와 후순위채를 전략적으로 발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내년 도입 예정인 K-ICS는 리스크가 세분화되어 자본확충의 더 부담이 커진다. 가용자본은 자산·부채의 완전한 시가평가를 기반에 둔 순자산가치로 측정하며, 요구자본은 내재된 리스크량을 측정하여 산출된 '필요' 자기자본을 의미한다.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반영되는 만큼 요구자본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가용자본이 동일하면 요구자본이 증가해 RBC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ICS가 도입되면 현 상황에서 수십%포인트의 RBC비율이 요동칠 수 있다"며 "중소형사부터 대형사까지 자본확충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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