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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리더는] '대우맨' 김영상, 20년만에 '非포스코' 등극할까포스코대우 이끌며 그룹 융합 일등공신…철강영업 전문가 인정

심희진 기자공개 2018-06-22 17:37:5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2일 17: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통 '대우맨'으로 불리는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사장·사진)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최종 면접자 5인에 포함됐다. 역대 회장 가운데 포스코에 몸담지 않았던 인물은 김만제 전 회장이 유일하다. 김영상 사장이 김 전 회장에 이어 비(非)포스코 출신 CEO(최고경영자)에 오를지 주목된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1957년생으로 올해 62세인 김 사장은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6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4년간의 대학 생활과 군 복무를 마친 뒤 1982년 11월 ㈜대우에 입사했다. 1988년부터 1992년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사에서 근무했고, 이후 캐나다 토론토 지사장, 러시아 모스크바 지사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2006년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에는 금속본부장, 원료물자본부장, 철강본부장 등을 거치며 해외 철강영업을 총괄했다.

'글로벌 영업통'의 입지를 다진 김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2015년 6월이다. 미얀마 가스전 매각 여부를 두고 포스코와 대립각을 세운 전병일 전 대표를 대신해 CEO에 올랐다. 부사장에 오른 지 1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김 사장은 포스코대우를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안착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0년 포스코에 인수된 포스코대우는 모기업 경영진과 사업부 매각 등의 문제로 많은 갈등을 빚었다. 이를 봉합하는 과정에서 김 사장의 트레이드마크인 소통 능력이 빛을 발했다. 사명을 대우인터내셔널에서 포스코대우로 바꾼 장본인도 김 사장이다. 철강 트레이딩을 주로 담당한 경력은 양사간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경영성과 측면에서도 차기 CEO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대우는 김 사장 취임 3년차인 지난해 매출액 22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달성했다.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다. 포스코P&S 합병에 따른 무역 부문의 경쟁력 제고, 미얀마 가스전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등이 역대급 실적을 견인한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초 기업 설명회(IR)를 직접 주관한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종합상사가 아닌 '종합사업회사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식량·자동차 부품·민자발전 사업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지속 발전이 가능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포스코가 최근 리튬을 비롯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 사장의 경영전략이 '100년 포스코'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의 회장 선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사장) 등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점은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경쟁자들과 달리 포스코에서 일한 경험이 없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간 의외의 인물이 회장에 오르는 전례가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김 사장이 최후의 1인으로 남을 확률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은 포스코와 포스코대우 간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한 인물로 평가가 좋다"며 "오랜 기간 철강영업 전문가로 활동했다는 점도 CEO승계카운슬에서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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