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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 힘싣는 웅진, 윤새봄에 쏠린 눈 법정관리 조기졸업에 핵심 역할, 지주사 컴백 후 렌탈·교육·IT 전반 챙길 것

서은내 기자공개 2018-07-08 11:36:1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6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웅진_사업운영총괄_윤새봄전무
윤새봄 (주)웅진 사업운영총괄
웅진그룹이 2세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윤석금 웅진 회장의 차남 윤새봄 전무(39)가 2년 3개월 만에 그룹 사업운영총괄로 ㈜웅진에 컴백한다. 웅진은 하반기 인사를 발표하면서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사업운영총괄직을 신설했다.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은 두 사업부문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이재진 전무와 신승철 부사장이 각각 IT사업부문, 렌탈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그룹의 사업 전체를 아우르는 총괄직은 없었으며 두 각자 대표이사 아래 안지용 ㈜웅진 전무가 기획조정실장으로 있었다.

윤새봄 전무가 지주사인 ㈜웅진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 전무는 웅진이 법정관리에 들어가있던 기간 동안 ㈜웅진의 기획조정실장으로 있으면서 회사의 기업회생절차 종결, 조기졸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윤 전무는 미시간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3월 웅진씽크빅 사업기획팀 과장으로 처음 회사에 입사했으며 이후 웅진케미칼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11월 웅진케미칼 경영기획실장을 맡았으며 2014년 2월 웅진케미칼 매각 당시에도 능력을 발휘했다. 이후 5개월 공백기를 거쳐 2014년 7월 ㈜웅진으로 경영 복귀했고 이때부터 1년 반동안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및 기업회생절차를 종결에 윤 전무의 공이 컸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윤 전무는 웅진씽크빅 대표로 교육사업에 투입됐다. 학령 인구 감소로 교육시장 전반이 침체한 상황에서 웅진씽크빅의 수익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개선에 힘을 쏟았다. 윤 전무 지휘 아래 웅진씽크빅은 2년 사이에 부채 규모가 10% 이상 감소하고 하락세였던 당기순이익도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올초 실리콘 밸리에 있는 교육 관련 AI 분석기술 업체에 500만달러(약 55억원)를 투자하며 신성장동력이 될 '에듀테크' 사업의 기반도 마련했다.

윤 전무는 직원들이 들려준 애로사항을 토대로 파주 본사 내에 체육시설 '웅짐'을 만들거나 특별 휴가, 통근버스 증차 등을 하나씩 도입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윤 대표는 젊은 CEO 답게 직원들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났다"면서 "직급별 직원들과 정기적인 소통의 자리를 만들거나 워킹맘, 신입사원, 특별 프로젝트 수행직원 등과 만나서 익명으로 의견을 받고 실제로 그 결과를 회사 정책에 반영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윤 전무가 지주사로 오면서 ㈜웅진 대표이사인 이재진 전무가 씽크빅 대표로 이동한다. 또 이재진 전무가 맡고 있던 ㈜웅진 IT사업부문 대표이사로 신임 이수영 대표가 내정됐다. 이수영 대표는 LG전자, 엑센츄어, LG CNS를 거쳐 비즈테크파트너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IT업체인 비즈테크파트너스 재임 시절 3년 만에 매출을 3배 성장시킨 IT전문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윤 전무가 2019년 3월까지인 씽크빅 대표이사직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이번에 그룹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 윤 전무가 실질적인 경영을 넘겨받는 수순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윤새봄 전무가 그룹 총괄을 맡게 됨에따라 윤석금 회장의 장남인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이사(41)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인다. 윤형덕 대표는 화장품 업체인 웅진투투럽과 터키에서 렌탈사업을 하는 웅진에버스카이의 대표직을 겸하고 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윤 전무는 웅진씽크빅 경영을 맡기 전부터 지주 기획조정실장으로서의 경험이 있고 전략이나 재무파트에서 일해온만큼 그룹 전반을 관리하기에 적합했던 것"이라며 "현재 윤형덕 대표와 윤새봄 전무는 ㈜웅진의 지분율이 12.51%, 12.48%로 거의 동일하고 윤형덕 대표는 웅진코웨이 출진으로 렌탈사업 확장에 일가견이 있었던 만큼 터키에서 정수기 시장을 개척해보겠다며 투투럽 사업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웅진그룹이 지난 3월 렌탈사업을 새롭게 시작한 후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웅진씽크빅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 내의 다양한 사업을 모두 컨트롤 할 수 있는 적임자가 필요했고 지주 기획실장 출신인 윤새봄 전무가 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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