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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블록체인, 골칫덩이 210억 CB 상환 주가방어 등 주주가치 제고 목적...모기업 '옐로모바일'이 요청 수용

류 석 기자공개 2018-07-09 08:06: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6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일리블록체인이 2017년 말 발행한 전환사채(CB)를 대부분 상환키로 결정했다. 사채권자의 보통주 전환 전 CB 상환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 CB는 현재 주가대비 전환가액이 낮게 설정돼 있어 주주들이 골칫거리로 생각했던 물량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데일리블록체인은 씨와이인베스트먼트(35억원 발행)와 옐로모바일(283억원 발행)을 대상으로 발행한 CB 318억원 중 210억원을 상환키로 결정했다. 제2회차 CB 10억원과 제3회차 CB 200억원이 대상이다.

데일리블록체인은 상환을 통해 취득한 CB 전량을 소각해 주주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해당 CB는 전환가액이 각각 주당 1510원(2회차), 1620원(3회차)으로 설정돼 있어 현재 주가(6일 종가 기준 2230원)대비 낮은 수준이다. 다수 주주들은 전환가액이 낮은 CB의 상환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로써 회사가 발행한 CB는 108억원어치가 남게 됐다. 잔여 CB의 상환 또는 보통주 전환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데일리블록체인의 CB 상환 결정은 최근 부진했던 주가 흐름과 관련이 있다. 지난 2월 7일 주가가 7740원을 기록한 뒤 지속해서 가격이 하락해 고점 대비 3분의 1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본업인 블록체인 사업이 기대와 달리 지연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채권자가 모회사인 옐로모바일이었기 때문에 이번 CB 상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 보통 사채권자들은 CB 전환가가 주가대비 낮을수록 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 보통주 전환시 시세 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옐로모바일은 CB를 통해 금융이익을 누리기 보다 자회사가 본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주가 하락 부담을 덜어주고, 원활한 경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CB 상환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이를 계기로 데일리블록체인이 블록체인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로모바일은 이번 데일리블록체인의 전환사채 조기 상환으로 전환사채권 1300만 7930만주가 줄었다. 보유 중인 데일리블록체인 주식은 783만 4389주(지분율 27.0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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