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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 합병 미래에셋생명, 순자산 10조원대 확대 [변액보험 운용분석/ 보험사별 실적]해외 상위권…국내채권혼합형 업계 최하위

김슬기 기자공개 2018-07-17 08:50:5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0일 0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과의 합병을 마무리 지으면서 변액보험 운용규모를 10조원대까지 확대했다. 특히 합병으로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의 규모를 1조원 이상 늘렸다. 다만 올 상반기 변액보험 운용이 어려웠던 탓에 순자산 규모가 기존 두 회사를 합쳤을 때보다 소폭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운용 성적표는 국내와 해외가 갈렸다. 해외는 채권형을 제외한 나머지 유형에서 평균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국내주식형은 대부분이 평균 이하였다. 국내주식형의 경우 업계 평균보다는 소폭 높았지만 수익률이 마이너스 5%대여서 큰 의미는 없었다.

◇ 국내·해외주식형, 각각 1조원씩 늘려…펀드라인업도 49개 증가

10일 theWM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순자산액은 10조 392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 9974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3월 PCA생명 인수작업을 모두 마무리 지으면서 관련 자산이 모두 이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 변액

이로써 미래에셋생명은 삼성생명(28조 8115억원), 한화생명(15조 3876억원), 교보생명(14조 5187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자산규모 10조원이 넘는 생명보험사가 됐다. 생보사 순위는 작년말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뛰었다.

다만 지난해 말 두 회사의 순자산을 합친 규모보다는 자산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순자산액은 각각 6조 3948억원, 4조 1565억원이었다. 두 회사의 순자산액을 합치면 10조 5513억원이었다. 올 상반기와 비교하면 1591억원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으로 인해 자산 규모 뿐 아니라 펀드 라인업 수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의 펀드수는 총 174개로 전년 말 대비 48개가 늘어났다. 특히 국내주식형(18개)과 해외주식형(31개)에서 각각 10개, 13개의 펀드가 늘어났다. 해외채권형 펀드도 6개 늘어난 26개로 집계됐다.

합병의 덕을 크게 본 유형은 해외주식형과 국내주식형이었다. 작년 말 해당 유형의 경우 미래에셋생명에서는 규모가 1000억원대, 3000억원대로 크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주식형은 1조 3681억원, 국내주식형은 1조 2156억원이 늘면서 1조 7626억원, 1조 3165억원까지 불어났다. 국내채권형(+5839억원), 해외채권형(+3991억원)도 규모가 확대됐다.

한편 국내주식혼합형과 국내외주식혼합형, 국내외채권혼합형은 합병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축소됐다. 국내주식혼합형은 513억원이 줄어든 1조 3190억원이었으며, 국내외주식혼합형과 국내외채권혼합형은 각각 474억원, 406억원이 감소한 1조 4661억원, 3866억원으로 집계됐다.

◇ 엇갈린 국내외 투자성적표…해외는 '양호', 국내는 '저조'

미래에셋생명은 국내투자와 해외투자 성적표에 차이가 컸다. 해외투자 유형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냈지만 국내의 경우는 대부분의 유형이 평균 이하의 성적을 냈다.

전체 순자산 중 17%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주식형(1조 7626억원)은 상반기 0.81%의 수익을 내면서 유형평균수익률(-1.16%)를 2% 가량 웃도는 성적을 냈다. 해당 유형의 펀드를 운용하는 사업자 22곳 중 5위였다. 특히 '글로벌성장주식형'이 같은 기간 13.49%의 수익을 내면서 평균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위탁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며 현재 순자산은 1238억원이다.

해외주식혼합형은 1.13%를 기록해 평균인 1.04%를 소폭 상회했다. 사업자 8곳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글로벌컨슈머섹터주식안정성장자산배분형'과 '글로벌컨슈머섹터주식안정성장형'이 상반기 각각 2.25%, 1.90%의 수익을 냈다. 각각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이 담당하고 있다.

해외커머디티형은 6.44%를 기록해 관련유형을 운용하는 5곳 중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해외투자 유형 중 해외채권형(-2.37%)은 유일하게 평균이하였다. 해외채권형의 경우 신흥국 투자하는 펀드 등에서 성과가 좋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머징국채투자형'과 '이머징마켓채권형'이 각각 -5.64%, -4.25%를 기록, 저조한 성과를 냈다. 상반기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신흥국 시장이 흔들리면서 채권손실폭이 컸던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투자 성적은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 특히 비중이 13%대로 큰 국내주식혼합형은 평균 수익률 -4.05%를 기록하면서 업계평균(-2.59%)를 한참 하회했다. 사업자 19곳 중 15위를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이 넘는 펀드 중 '주식성장형', '주식혼합형'이 각각 상반기 -5.16%, -4.84%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평균을 내렸다. 두 펀드 모두 미래에셋운용이 위탁운용을 하고 있다.

국내채권혼합형 역시 -2.33%를 기록하면서 업계평균(-1.22%)를 한참 밑돌았다. 19군데 중 19위를 차지해 최하위권이었다. 규모가 큰 배당주안정자산배분형(755억원)과 주식안정자산배분형(2388억원)의 수익률이 -2.56%, -2.5%를 기록했다. 현재 주식안정자산배분형은 미래에셋·신영·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다.

국내주식형은 -5.75%로 업계평균인 -5.8%를 소폭 웃돌았으나 마이너스폭이 커 투자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삼성그룹주플러스주식형'만 0.37%를 기록해 플러스 수익률을 냈고 나머지 17개 펀드는 마이너스였다. 특히 규모가 3367억원인 '배당주식형'은 -7.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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