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09: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투자금융에 강한 것으로 유명한 SBI저축은행의 투자부문 실적이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시장이 좋았던 2015~2016년도와 달리 작년부터는 경기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2분기부터 다시 이익이 늘어나 사상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SBI저축은행 내부적으로는 현 수준의 이익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또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투자금융 부문에서 독보적 이익을 거두고 있기도 하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3월 말 기준 3500억원의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6월 말 2370억원보다 1.5배 늘어난 규모다. SBI저축은행이 2017년 3월 기존 IB본부를 기업금융 파트와 합쳐 '기업금융투자본부'로 확대 개편하면서 투자를 대폭 늘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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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각자대표제를 실시하고 있는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월 임진구 대표 산하에 '여신영업본부'를 두고 IB본부와 통합하는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4개부서 밖에 없었던 IB본부는 11개 부서를 거느린 '기업금융투자본부'로 확대 개편됐다. 그동안의 투자 노하우와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금융과 IB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문제는 유가증권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수익성은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다. 더벨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공시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4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에 투자부문에서 483억원 수준의 이익을 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같은 해 당기순이익이 231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성과가 그 해 순익을 견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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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말 기준 424억원 규모였던 투자부문 이익은 지난해 말 325억 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말은 88억원 수준에 불과해 수익성 반등에 실패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도 "해마다 투자부문 이익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부문 이익 감소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최우선 순위인 리스크 관리가 안정적으로 되고 있다는 게 SBI저축은행 측의 설명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2015~2016년도는 주식시장이 좋았던 특수한 시기"라며 "내부적으로는 지금 정도의 성과도 충분히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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