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 순익 900억 돌파 '최대기록' 갱신 이자이익 안정, 대출채권 처분익 호재…출자전환주식 매각도 일조
원충희 기자공개 2018-01-24 16:19:0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0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결산 당기순이익이 9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상 최대였던 전년 순익(740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가계대출 총량규제 속에서도 이자이익을 꾸준히 낸데다 대출채권 처분이익, 삼부토건과 ㈜웅진 등 출자전환주식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호재로 작용했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2017년 결산 당기순이익이 9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3분기 말 당기순익이 710억원 수준인데다 분기별로 200~300억원대 이익을 내는 점을 감안하면 900억원을 충분히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 결산 전이라 확정할 수는 없으나 지난해 순익이 1000억원에 미치진 못해도 900억원 이상은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14년 통합출범 이래 최대수준이다. SBI저축은행는 지난 2016년 당기순익 74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작년 실적은 이 기록마저 갱신할 정도다.
지난해 초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주력상품인 '사이다' 대출의 실적이 한풀 꺾였다. 하지만 기존 대출과 기업여신에서 나오는 이자수익 덕분에 안정적 기조를 유지했다. 이와 더불어 상각채권, 무수익여신(NPL) 등 100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매각하면서 처분이익 600억~700억원이 재무제표에 반영돼 순익을 끌어올렸다.
출자전환으로 보유한 주식 중 일부를 매각하는데 성공해 일회성 이익도 얻었다. 지난해 2분기 중 삼부토건 주식 8만750주를 시장에 공개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장부가(4억7481만원)와 비슷한 4억원 후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식은 지난 2016년 3월 출자전환을 통해 취득한 것이다. 삼부토건이 2015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회사가 채무보증을 선 '유러피안복합테마리조트'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1300억원 가운데 SBI저축은행 몫인 3억8200만원이 주식으로 전환했다.
작년 4분기에는 ㈜웅진 주식도 처분했다. 지난 2015년 11월 '현대스위스사모파주신탁'에 물린 여신 90억6400만원을 출자 전환한 것이다. 취득가액이 45억3500만원으로 산정, 채권액의 절반가량이 손상 처리돼 SBI저축은행에 뼈아픈 손실을 안겼던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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