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12: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한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 예심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싸이토젠, 전진바이오팜, 노브메타파마 등은 상장 예심 청구 후 두 달이 넘도록 심사가 계속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등으로 제기됐던 바이오 기업의 심사 장기화 가능성이 가시화 되는 모양새다.지난 4월 전진바이오팜과 노브메타파마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두 기업은 기술성 평과를 통과한 뒤 기술특례 상장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노렸다.
상장예비심사는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통상적으로 심사결과는 상장예심 청구 후 45영업일 이내에 확정되지만 전진바이오팜과 노브메타파마는 50영업일 이상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청구서와 첨부서류의 수정을 요구하면서 예심 결정을 미룰 수 있다.
올 2월 기술특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던 싸이토젠 또한 마찬가지다. 싸이토젠의 경우 90일 이상 심사가 지연돼 승인 불투명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처리 논란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문제 등으로 거래소 심사가 까다로워진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각종 회계 이슈로 주식 유통시장과 공모주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보수적 시각이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었다. 이에 따라 거래소 또한 바이오 기업 예심에 대해 신중을 기하는 방향으로 태세를 바꿀 것이라는 평가가 세를 이뤘다.
거래소 측은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대다수가 적자 실적을 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 대부분이 적자 기업이기 때문에 살펴보고 있는 게 조금 더 많다"며 "눈에 띄는 성장이나 기술의 발전이 있는 기업들은 기술특례이더라도 심사가 잘 끝났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심사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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