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상사, 연이은 자사주 매입 '효과 만점' 주식소각 이후 주가 46% 상승·6년만에 첫 분기 배당도
박기수 기자공개 2018-07-16 08:27:2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3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원상사그룹의 모태인 미원상사가 잇단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 환원과 주가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2013년부터 분기별로 꾸준하게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거듭해 주식 유통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해에는 6년만에 분기 배당도 할 예정이다.미원상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장내에서 유통 중인 보통주 자사주 1856주를 자기주식으로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총발행주식 수 79만2938주의 0.23% 수준으로 총 취득예정금액은 4억5286만4000원이다.
미원상사는 2013년부터 매년 4~5차례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해왔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매입한 자사주만 16만9862주다. 총액으로 따지면 약 352억원에 이른다. 올해 매입한 자사주인 5856주를 제외한 16만4006주는 매입과 함께 모두 소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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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보통주 자사주 매입·소각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하는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은 자본금에 영향을 주지 않고, 유통 주식 수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유통 물량이 줄어들면 주당 순이익(EPS)이 상승한다. 간접적인 주가 상승효과도 불러일으킨다.
꾸준히 이어오던 자사주 소각으로 미원상사는 주가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분기별 자사주 소각 정책이 시작되기 전 미원상사의 주가는 17만원대 초반에 그쳤다. 12일 종가기준 미원상사의 1주당 가격은 24만8000원으로 2013년 초보다 주가가 약 4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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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상사는 동시에 분기 배당 계획도 밝혔다.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미원상사는 올해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오는 25일 7억 7379억원 규모의 분기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결의했다. 1주당 배당금은 100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0.41%다.
미원상사는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 1036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예상치 못한 원가 상승 이슈 등 악재가 겹쳤던 지난 상반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5%, 57.6%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미원상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46억원, 42억원이다.
미원상사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군의 활성화로 전자재료사업부의 매출이 살아났다"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원재료 값이 하락하며 수익성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거래량 증가와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분기별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거래량 둔화로 자사주 취득이 힘든 점이 있어 지난해보다 자사주 매입량을 적게 하는 대신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원상사그룹은 계면활성제와 전자재료 등 정밀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1959년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김정돈 회장으로 특수관계인 등과 함께 미원상사의 지분을 56.15% 보유 중이다. 19.86%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김 회장은 이번 분기 배당으로 1억 5750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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