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7월 27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초기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홍성범 휴젤 창업자, 패스트인베스트먼트, 로스엔젤레스(LA) 한인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복수의 투자자들로부터 105억 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에어프레미아는 800억~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가 최종적으로 완료됐을 때 이번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지분은 약 20%가 될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투자자로는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있다. 장 회장은 인터파크를 시작으로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에 잇따라 성공했다. 에어프레미아 투자의 경우 초기단계부터 주요 주주로 개입해 중장기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자신이 창업한 휴젤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에 매각해 '보톡스 신화'를 이룩한 홍성범 원장과 심주엽 전 대표도 투자자로 나선다. 티켓몬스터의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모여 설립한 패스트트랙아시아의 투자 전문 자회사 패스트인베스트먼트도 투자에 나선다. 노정석 대표 등 IT 분야에 성공 경험이 있는 전현직 창업자들이 패스트인베스트먼트에 출자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도 투자에 참여했다. 하기환 LA한인상의 회장의 주선으로 LA교민 사회의 유통과 패션 분야 종사자들이 상당수 에어프레미아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프레미아가 미국 서부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에어프레미아가 기존 저비용 항공사(LCC)와 다른 사업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데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일반 대형 항공사(FSC)와 저가 항공사(LCC)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HSC(Hybrid Service Carrier)'를 표방하고 있다. 특히 LCC 항공기로는 버거운 6시간 이상의 중장거리 노선들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대거 공급하는 전략을 추구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으로 진행 중인 시리즈A(첫 번째 본격적인 기관 투자) 투자 유치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시리즈 A 투자 유치는 국토교통부가 중장거리 항공사 면허 취득을 위해 내건 최소 자본 요건(300억원)을 충족하기 위해 이뤄진다. 시리즈 A 규모는 200억원이 될 전망이다. 또 면허 획득 이후를 가정한 LOI 단계의 시리즈B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목표 금액은 500억~700억원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