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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中 잔여매장 폐점 수순 밟나 3개 법인 보유 할인점 8곳 연내 사업정리 목표…"복수 기업과 협상중"

노아름 기자공개 2018-08-16 08:02: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철수 작업에 한창인 롯데마트가 잔여 매장 처분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협상 테이블에는 올랐지만 폐점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매장이 남아있어, 올 하반기 롯데쇼핑이 중국 리스크를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적정 처분가 산정 및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중국 내 롯데마트 잔여 매장은 총 8곳이다. 롯데쇼핑은 올 하반기 잔여매장의 청산절차를 마무리짓겠다는 목표를 수립해 이르면 연내 총 112곳(마트 99곳, 슈퍼 13곳)의 소유권 이전 및 폐점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협상이 원만히 진행돼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잔여 매장 처분에 따른 차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 어려운 배경에는 차익 실현보다 사업장 철수에 우선순위를 두는 최근 롯데쇼핑의 분위기 변화가 자리한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화중법인이 보유한 4곳의 매장을 우메이그룹의 계열사 B&T에 처분했는데 장부상 매각 대금은 0원으로 집계됐다. 점포 4곳 중 3곳은 일정액을 받고 팔았지만 차입금을 갚는 등 금융비용 지출로 인해 점포를 매각했음에도 실제 남긴 금액은 없는 다소 허무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앞서 롯데쇼핑은 통매각과 분할매각을 포함해 중국 철수를 위해 다양한 카드를 검토해왔다. 다만 지난해 완료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롯데마트 매각작업이 장기화되며 그룹의 부담은 커졌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6개 법인이 나눠 보유한 100곳이 넘는 매장을 한꺼번에 처분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분할매각 기조로 돌아섰으며 현재까지 다수의 원매자와 협상을 지속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올 2분기까지 롯데마트가 77곳의 점포를 매각해 거둔 이익은 5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메이그룹, 리췬그룹 등 중국 현지 유통기업과의 협상 끝에 롯데쇼핑은 화북·화동·화중법인 보유 마트 및 슈퍼 매장에 대한 매각 계약을 지난 5월과 7월 각각 체결했다.

남은 과제는 성도·심양·길림 등 3개 법인 보유매장 처분이다. 롯데쇼핑은 잔여매장 8곳 매각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연내 중국 내 모든 점포를 정리하겠다는 목표로 복수의 현지기업과 매각 협상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중국 내 할인점 사업 정리 영향으로 올 2분기 당기순손실을 냈다. 롯데쇼핑은 올 2분기 당기순손실 2139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는데 이는 중국 롯데마트 매각 관련 운전자금, 소송비용 등 지출이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결과다.

이외에도 롯데쇼핑은 2분기 말 현재 롯데마트 폐점비용(506억원)을 포함해 충당금으로 1507억원을 인식했다. 총 점포 매각과 청산에 따른 손익은 오는 하반기 장부에 반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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