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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글로벌시장 공략법 [thebell note]

강인효 기자공개 2018-08-22 08:07:42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1일 08: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은 국내 대부분의 제약사와 차별화된 모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랜 시간과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면서도 상업적으로 검증받은 확실한 제품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 문턱을 두드리고 있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연방보건부(Health Canada)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선진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처음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란 상품명으로 유명한 주름 개선 치료제이지만,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단순히 복제약(제네릭)이 아닌 바이오 신약으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캐나다 판매 허가는 나보타의 품질과 안전성, 유효성을 의약품 선진국으로부터 입증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나보타의 시판 허가를 위한 보완 자료도 제출해 사실상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대웅제약이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거나 이같은 목표를 달성한 의약품은 총 3개다. 2017년 미국에 출시한 항생제 복제약인 '메로페넴'이 대표적이다. 메로페넴은 대웅제약의 첫 미국 수출 품목이자 국산 복제약 중 최초로 미국에서 발매된 제품이다. 미국 메로페넴 계열 항생제 시장은 약 1억4500만달러(약 1600억원) 규모다. 미국은 2013년까지 메로페넴 계열 항생제 품절 사태가 7번이나 날 정도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부족한 시장이다.

간판 제품인 '우루사'도 미국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우루사는 올 상반기 캐나다에서 복제약 개발을 위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마쳤고, 이 임상 결과를 토대로 연내 FDA에 허가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규모(103억700만원)가 100억원을 넘어선 우루사는 올해 다시 최대 수출 실적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만(84억8700만원)에 작년 전체 수출 규모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뒀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 올들어 12년간 대웅제약을 이끌어온 이종욱 부회장(69)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20여년간 회사에서 글로벌 사업을 담당해 온 40대의 전승호씨를 대표로 앉혔다. 보수적인 국내 제약업계 특성상 오너 일가가 아닌데 40대에 전문경영인으로 올라서는 것은 파격이다.

오너 2세인 윤재승 회장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국내 제약사의 위상을 드높이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공언했다. 대웅제약은 2020년까지 수출국을 100곳으로 늘리고 해외 진출국마다 현지 제약업계 10위 안에 진입한다는 '글로벌 비전 2020'이라는 목표를 지난 2015년 세웠다. 글로벌 진출은 윤 회장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국 제약산업은 오랜 업력에 비해 글로벌 진출은 더뎠다. 대웅제약을 비롯해 한국 제약업계의 글로벌 진출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한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이다. 규제보다 응원의 박수를 보내야 할 때다. 대웅제약의 글로벌 진출에도 기대를 더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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