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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피하주사용 허셉틴' 시밀러 개발 추진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활용…'허셉틴S.C.' 경쟁사 없어

배지원 기자공개 2018-08-23 07:58:1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2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테오젠이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피하주사용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섰다. 정맥주사용 허셉틴의 경우 다양한 글로벌 바이오회사에서 판매와 임상이 진행 중이지만 피하주사용 허셉틴은 오리지널사 로슈 이외에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는 없는 상태다.

알테오젠은 최근 정맥주사용 항체나 단백질 의약품을 피하주사용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기존에 피하주사용 기술은 미국 할로자임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rHuPH20)로 시장 독점 체제였다. 허셉틴의 오리지널사 로슈사에서도 할로자임의 라이센스를 제휴해 피하주사용 '허셉틴 S.C.'를 출시했다.

알테오젠이 개발한 기술은 할로자임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다. 이 기술로 가장 먼저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의 피하주사용 시밀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인간의 피하조직은 네 종류의 히알루노다니제(히알1~히알4)라는 당과 콜라겐 등의 단백질이 그물처럼 엮여있는 구조로 이뤄졌다. 이 구조는 외부로부터 침투되는 박테리아를 막는 역할을 한다. 의약품을 투여하기 위해서는 이 구조를 뚫고 침투할 수 있는 분해효소가 필요한데 할로자임이 이 기술을 개발해 피하주사제를 만들 수 있었다.

알테오젠은 기존의 기술을 더 개선시킨 효소를 개발했다. 기존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의 '히알1(Hyal1)'와 효소 'PH20'를 재조합해 'PH20 Variant'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의 고유한 작용과 효소 활성을 유지하면서도 열 안정성은 더 개선시킨 기술로 알려졌다. 효소는 열이 올라가면 응집되는 문제가 생겨 효소로서의 기능을 잃게 되는데, 반응속도가 감소하는 온도점을 더 높인 것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할로자임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보다 활성이 더 좋은 효소를 개발할 수 있다"며 "기존의 효소와 비슷한 효력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동시에, 양을 적게 쓰고도 정맥주사 정도의 효과를 대체하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두 개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정맥주사용 허셉틴의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 화이자, 마일란 등 다양한 회사가 이미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피하주사용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인 회사는 없다.

앞선 관계자는 "로슈사가 피하주사용 허셉틴을 출시한 몇 년 사이에 전체 허셉틴 시장의 50%를 점유했다"며 "정맥주사에 비해 투여에 드는 총비용이 현저히 낮아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피하주사용 허셉틴을 시작으로 다양한 정맥주사용 항체나 단백질 치료제를 피하주사용으로 대체하는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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