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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데일빌딩, 매도자가 인수후보로 참여 빌딩 소유 리츠 운용사가 LOI 제출, 공정성 논란

한희연 기자공개 2018-08-30 09:05:1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9일 10: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수서동 로즈데일빌딩 매각 입찰에 매도자가 인수후보로 참여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오피스빌딩 거래에서 매도자가 인수후보로 나선 사례는 올 들어 몇 차례 있었지만 공정성 논란 등으로 결국 최종 낙찰은 다른 후보 품으로 돌아갔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뤄진 서울 강남구 수서동 소재의 로즈데일빌딩 매각 경쟁입찰에 인트러스투자운용, 한강에셋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등 3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중 인트러스투자운용은 로즈데일빌딩을 소유한 매도자다. 매도자가 인수후보로 등장, 빌딩 재매입을 시도하는 셈이다.

로즈데일빌딩은 인트러스자산운용이 만든 리츠(REITs)인 '인피니티NPS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소유권 100%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8년 2월 '인피니티NPS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1750억 원을 투자했다. 당시 국민연금은 리츠의 존속기간을 최초 10년으로 정했고, 올해 초 기간을 1년 연장했다. 만기는 내년 1월 돌아온다.

매도자가 인수후보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진행된 신도림 디큐브시티 빌딩 매각 경쟁입찰에서도 매각자인 JR투자운용이 비딩에 참여해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당시 JR운용은 빌딩 매각을 통해 기존 LP들에게 투자금을 회수해 주고 새 LP를 모아 같은 매물에 투자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결국 다른 인수후보들이 제안서 심사 등 매각 절차에 공정성 의혹을 제기하며 디큐브빌딩은 KB자산운용이 가져가게 됐다.

비슷한 시기 입찰이 있었던 강남 P타워 인수전에서도 매도자인 코람코자산신탁의 계열관계에 있는 코람코자산운용이 인수후보로 참여한 사례가 있다. 이번 로즈데일빌딩 매각 경쟁입찰에서도 다른 인수후보들은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매도자가 참여할 경우 매물에 대한 정보가 불평등하게 제공될 수 밖에 없고, 다른 인수후보들의 전략이 노출될 수 있어 경쟁 입찰의 의미가 희석된다는 지적이다.

이런 우려 때문에 금융당국은 리츠가 소유한 건물을 매각할 때 해당 리츠를 소유한 운용사가 펀드를 조성해 이 건물의 입찰에 참여하려면 유권해석을 받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인트러스투자운용이 유권해석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부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정하고 매각절차를 시작했다. 하지만 상반기 서울 지역에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 대거 매물로 나오면서 매각 작업 속도가 다소 지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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