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늘어지는 '수서 로즈데일빌딩' 매각 다른 매물과 경쟁 부담, 리츠 만기 1년 연장…"쿠시먼, 매각주관 지속"
김경태 기자공개 2018-02-08 07:57:5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소재한 로즈데일빌딩 매각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 다수의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 매물로 등장하면서 매각 흥행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로즈데일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인피니티NPS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최근 존립기간을 1년 더 늘렸다. 인피니티NPS제1호 관계자는 " 매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만기가 되면 안 되기 때문에 기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2008년 2월 초 지분 100%를 보유한 인피니티NPS제1호의 영업인가를 받았다. 당시 존속기한을 10년으로 만들었다. 그 후 해당 리츠를 통해 로즈데일빌딩을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작년 말부터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 중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cushman & wakefield korea)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만기가 도래하기 전 처분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최근 서울에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 대거 매물로 나오자, 매각 작업은 진척되지 못했다. 현재 센트로폴리스, 써밋타워, 퍼시픽타워, 케이타워 등이 시장에 나와 있다.
부동산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쟁쟁한 빌딩이 매물로 나온 상황에서 매각 흥행에 대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매물의 상황을 살피면서 매각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즈데일빌딩은 구분소유 건물이라는 단점이 있다. 인피니티NPS제1호는 건물의 일부인 연면적 5만5462㎡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보유한 구분소유 빌딩 '서초동 플래티넘타워'는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높은 가격을 고수할 경우 매각 추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국민연금이 로즈데일빌딩을 매입한 가격은 1645억 원으로 연면적 기준 3.3㎡(평)당 980만 원 수준이었다. 현재 부동산업계에서 거론되는 로즈데일빌딩의 매각가는 3.3㎡당 최고 1500만 원 정도다. 총 거래가는 2500억 원대로 전망되고 있다.
인피니티NPS제1호 관계자는 "매각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쿠시먼이 매각주관사 역할을 계속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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