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페이퍼, 재무 기초체질 개선 '첫걸음' [제지업 생존전략]③부채비율 매년 하락, 2008년 P&P인수 '재무부담' 해소
박기수 기자공개 2018-09-10 13:22:00
[편집자주]
종이는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다만 IT(정보기술)산업 발달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제지업계는 이러한 변곡점을 맞아 인수합병(M&A)이나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흥망의 기로에 서있는 국내 제지업체들의 현주소와 생존 전략 등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5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림페이퍼가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속회사이자 국내 유일 펄프 생산사인 무림P&P도 재무구조를 점점 더 개선해나가고 있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무림페이퍼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연결 기준 각각 1조 2910억원, 6655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194%다.
비록 낮은 수치의 부채비율은 아니지만 매년 낮추고 있다. 2015년 말에 부채비율 264%를 기록했던 무림페이퍼는 1년만에 부채총량을 2000억원가량 줄이며 부채비율도 40%포인트가량 낮췄다. 지난해 말 200%대를 뚫고 내려와 올해 상반기 말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80%대 후반대를 유지중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무림페이퍼의 유동비율은 87.05%다. 기업의 지급능력을 평가하는 잣대 중 하나인 유동비율은 통상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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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하락은 차입금 규모를 줄이며 시작됐다. 무림페이퍼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 차입금은 약 1조305억원으로 3년전(약 1조2702억원)에 비해 18.9%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보유 현금량은 소폭 늘어나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무림페이퍼가 보유한 총 현금량은 약 1495억원이다.
차입금 상환과 함께 현금 보유량을 늘려 순차입금비율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무림페이퍼의 순차입금비율은 132.38%로 3년전(189.83%)에 비해 약 5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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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 폭등으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무림P&P의 상황은 더욱 고무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무림P&P는 부채총량보다 자본총량이 더 많아지며 부채비율 두 자릿수(95.73%)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말에는 연결 기준 자본총계 5874억원, 부채총계 5393억원을 기록하며 부채비율이 91.81%까지 하락했다.
유동비율과 순차입금비율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각각 102.01%, 50.4%로 지난해 말 기준에 비해 유동비율은 9.88%포인트 상승했고, 순차입금비율은 3.24%포인트 하락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곳간도 든든해졌다. 무림페이퍼의 이익잉여금은 올해 상반기 말 1477억원까지 쌓였다. 무림P&P는 2배 이상인 3128억원을 곳간에 쌓아놨다.
다만 여전히 현금창출력에 비해 차입의 부담이 크다는 시장의 시선도 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무림페이퍼가 제지업 수직계열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정비하고 호실적을 내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다만 무림P&P 인수시 커졌던 차입금 규모에 따른 재무 부담을 아직 덜어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무림페이퍼는 2008년 당시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던 동해펄프(현 무림P&P)를 308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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