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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공모 후순위채 도전…매력 '있다? 없다?' [발행사분석]RBC비율 개선, 신용이슈 해소 Vs 생보사債 수급불안, 매각이슈 부각

피혜림 기자공개 2018-09-11 10:40: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0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생명보험이 최대 2500억원 규모의 공모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올들어 산업은행 유상증자와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등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공모 후순위채 발행과 관련해 업계의 의견은 분분하다. 앞서 동양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 미매각을 기록한 데다 KDB생명보험은 산업은행의 매각 이슈에 놓여 있어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최근 신용이슈가 사라진 데다 적극적인 자본확충으로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을 개선하고 있다. 투자자 모집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번주 수요예측 실시, 최대 2500억원 공모 후순위채 도전

KDB생명보험은 오는 20일 2200억원 규모의 공모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10년 단일물로, 발행 5년 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다. 이번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어뒀다. KB증권이 채권발행 업무를 맡았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RBC 비율 개선의 일환이다. KDB생명보험은 올초 산업은행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RBC 비율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3665억원의 유상증자로 1분기 말 RBC 비율을 154.5%까지 끌어올린 KDB생명보험은 지난 5월 2억달러 규모(한화 약 214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추가 자본확충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RBC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KDB생명보험은 추가 증액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후순위채 발행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업계 전망은 분분하다.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으로 자본 건전성은 회복되고 있으나 영업력 위축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대외 신인도에 금이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매각 추진으로 최대 주주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점 또한 한계로 지목된다. 산업은행은 KDB생명보험에 대해 서너 차례 매각을 시도하는 등 매각의지가 분명한 상황이다. 최근 매각 시한을 2020년까지 미루고 기업가치 제고를 주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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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기업평가)

◇RBC 비율 개선·신용이슈 해소 '긍정적'…흥행 뒷받침할까

각종 자구안으로 RBC 비율 등이 회복세에 오른 점은 긍정적이다. KDB생명보험은 2분기 신종자본증권과 KDB생명타워 콜옵션 매각 이익 등으로 분기말 RBC 비율을 194.51%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RBC 비율이 200%를 넘기는 등 재무건전성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펀더멘탈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신용 이슈가 해소된 점 또한 흥행 요소로 지목한다. 당초 KDB생명보험의 후순위사채 신용도는 AA-(부정적) 등급이었으나 이번 발행을 기점으로 A+(안정적) 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부정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채권 투자자들에게 플러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급 채권 투자자들의 경우 절대금리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리 스프레드를 통한 차익을 노리는 AA등급 채권 투자자와 달리 A급 투자자들은 금리 숫자 자체에 따라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동양생명(AA0, 안정적)의 공모 후순위채 미매각 사태와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지며 절대금리를 노리는 기관으로 투자자층이 변화했다"며 "금리 스프레드를 노리는 AA급과는 달리 절대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A급 투자자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동양생명 후순위채와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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