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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후순위채 발행하고도 RBC '제자리'? 퇴직연금 신용·시장리스크 반영…1단계 적용만으로도 23%P 남짓 하락

신수아 기자공개 2018-08-09 11:00:0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8일 08: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60%대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롯데손해보험의 자본확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6월 6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자본확충에 시동을 걸었으나 RBC비율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8일 롯데손해보험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164.6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롯데손해보험의 RBC비율을 10%포인트 올리기 위해선 약 465억원의 자본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계산된다.

롯데손보가 지난 6월 6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추가로 발행한 상황을 감안하면 상반기 말 기준 RBC비율은 단순 계산해 약 13%포인트의 RBC비율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개선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 비중이 높아 RBC비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손보의 퇴직연금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 2017년 말 기준 롯데손보의 특별계정자산·부채는 각각 5조7874억 원과 5조8090억 원.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특별계정은 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2017년 말 기준 롯데손보의 전체 자산은 12조8022억원, 부채는 12조2549억원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환산하면 특별계정자산과 부채 비중은 각각 57.87%, 58.09%다. 퇴직연금이 전체 자산과 부채의 50%를 구성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삼성화재나 현대해상 등 대형사의 경우 특별계정자산과 부채가 전체 자산·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8%로 한자리수에 불과하다. 계열사 퇴직연금을 다수 비교적 많이 보유하고 있는 KB손보도 전체 자산·부채의 10% 남짓한 특별계열자산과 부채가 차지한다.

문제는 RBC비율 산출 기준이 바뀌었다는데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보험업감독규정 일부개정규정안'을 통해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의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을 RBC비율 산출식에 새롭게 추가한다고 공고했다. 단 업계의 충격을 감안 2018년 6월 35%, 2019년 6월 70%, 2020년 6월 100%로 순차적으로 비중을 늘린다는 조건을 달았다.

롯데손보의 경우 퇴직연금 대부분이 사실상 원리금 보장형인 점을 감안할 때 퇴직연금자산 전체를 신용위험 대상 자산에 포함시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실제 롯데손보는 지난해 말 공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퇴직연금 리스크가 1단계 적용되면 RBC비율은 약 23.1%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6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 효과가 롯데손보의 RBC비율을 '현상유지'하는 수준에서 그쳤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손보 RBC비율은) 이미 금감원의 실질 권고 수준인 150%에 근접해있다"며 "과거 대규모 후순위채 등의 발행이 이루어진 바 있지만 향후에도 이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 제시는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리스크 100% 중 35% 반영만으로도 RBC비율이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상황인 만큼 향후 단계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롯데손보_자본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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